어나더 라이프 : 글리치
박새봄 외 지음 / 멜라이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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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mellite_pub

어나더 라이프 : 글리치 <픽션 앤솔리지> - 박새봄, 박현진, 박현주, 이윤정/멜라이트


네 명의 스토리텔러가 그려낸 또 다른 삶, 또 다른 세계, 또 다른 나

"선택이 자신의 새로운 우주를 만든다."


"믿거나 미치거나 둘 중 하나야." ㅡ박새봄,<뭘 좀 보게된 홍단비>

"그런데.. 그랬으면 네가 나처럼 살고 있었을까?" ㅡ박현진,<더블 캐스팅>

"만나서 반가워, 또 다른 세계의 나." ㅡ박현주,<평행선 서점의 방명록-1.하루전의 세계>

"이 생활 나쁘지 않다. 죽기 전의 그 어떤 날들보다." ㅡ이윤정,<전지적 루돌프 시점>


📖
○뭘 좀 보게된 홍단비 ㅡ 박새봄

절대로 현실일 리 없는 환각. 의심할 바 없이, 나는 결국 미쳐버렸구나. 내 엄마처럼

'환영한다'는 한마디에, 홍단비는 다시 씩씩해졌다.

연주에게 필요한게 치료가 아니라 무조건적인 환영이었다는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연주는 지금 내옆에 있을까.

혼자가 아니라는게 믿어지기만 하면, 인간은 놀라울 정도로 강해진다.

○더블 캐스팅 ㅡ 박현진

이 책은 경자님이 메인 작가고 저는 보조작가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어떤 땐 제가 독자니 시청자가 될 수도 있고요. 저는 보고 들은걸 가지고 잘 써보겠습니다.

수진이 뒷자석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경자는 혼자 다른 풍경에 붙들려 있는 얼굴이었다.
그 순간 다른 세계로 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분명 무언가를 보고 충격에 빠진 얼굴.

경자가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봤던 시간이 영향을 미친걸까.
아니면 경자는 이 순간을 대비하면서 수진을 만나왔던 걸까.
뭐가 됐건 계산이 맞지 않은 청구서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는 없었던 경자의 마음을 떠올려봤다.

○평행선 서점의 방명록 - 1.하루전의 세계 ㅡ 박현주

심심하다는 감각은 마음에 구멍이 있지만 그 구멍의 크기를 제대로 잴 수 없을 때 들어서는 감각이었다.

가족 같은 것과 실제로 가족인 것은 다르다. 역시 나는 세상에 혼자구나, 수현은 실감했다.

너의 우주에서는 너만의 다른 일이, 다른 사람이 생길 거야. 아주 중요한 사건이.

그는 자기 세계의 흐름을 바꿀 수 없듯이 이 세계의 흐름도 바꿀순 없다.

우리가 잃어버린 기회들이 실현되는 우주가 있을 수도 있다는 걸요

○전지적 루돌프 시점 ㅡ 이윤정

결심을 하고 나니 비교할 사람이 없었고, 눈치 볼 사람이 없으니 태어나 처음으로 자유로웠다.

나에게 선택의 기회란 없었다. 결정이란걸 할 수 없는 인생은 내 것같은 기분조차 안 들었다.

죽지 못해 살아 있는 하루하류였지만 그녀의 친절 덕분에 타인으로 인해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을 처음으로 느낄수 있었다.



🔊
단편은 잘 읽는편이 아니다. 무언가 흐지부지 빨리 결론을 지어버리려는 느낌이 들어서
단편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 단편집은 달랐다. 단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단편소설 이다.
무언가 빨리 끝내려 하지 않는다. 무언가 부족하다는 찝찝함도 없다.

단편이지만 단편같지 않는.. 소설 4편을 길게 읽은듯한 기분이 든다.
4편의 소설이 각각 색다르고 지겨운 부분이 하나도 없이 몰입감이 전부 깊어졌다.
4분의 작가분들이 소설이 있어서 더 소재가 풍부하고 각자의 개성이 돋보여서 너무 좋다.

스릴러 소설같지만 공감을 원하고,추리 소설같지만 자기의 삶을 위로받고 싶고,
SF 소설같지만 자신의 존재를 찾고, 힐링 소설같지만 사랑을 배운다.
모든것이 들어있는 이 단편소설집, 단편소설 같지 않게 깊이가 아주 깊다.


"멜라이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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