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홍이
박경란 지음 / 하늘퍼블리싱 / 2026년 1월
평점 :
품절


#도서협찬 @chae_seongmo @hanl_publishing


안녕, 홍이 - 박경란 장편소설/하늘퍼블리싱


<출판 문화 산업진흥원 선정작> ㅡ 몸과 기억의 전승을 그린 박경란 장편소설

엄마와 딸로 살아간 수많은 이름들의 서사

사라진 것이 아닌, 말해지지 않았을 뿐인 삶들에 대하여..

2026 파독 간호사 60주년 기념 출간작
'안녕'이라는 의미에 담긴 전쟁과 폭력의 피해자, 파독근로자, 그리고 오늘로 이어지는
삶과 기억의 계보

"나는 소설 속 모든 인물이었다."
여성의 몸을 통과한 시대의 고통과 상처를 다시 기억과 희망으로 승화시킨
한국과 독일, 근현대를 살아간 홍이들의 이야기


📖
열정 많던 독일의 첫 기억을 떠올리며 '그래도 견디리라'는 마음으로 버텼다.
하지만 원래의 시간으로 되돌아가는 일은 쉽지 않았다.
치유되지 못한 상처는 곪고, 가면은 어느새 얼굴이 되는 법이다.
그래도 이모는 자기 인생에서 가장 촘촘한 시간을 만들려 애썼다.
상처를 마주하고 고통에 맞서는 것, 그게 인생을 자각하는 일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평생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닐 '좋지 않은 삶'은,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것일까.
나는 방금 먹은 나물 덩어리가 목구멍을 타고 올라오는걸 느꼈다.
화장실에 가서 먹은 것을 토해냈다. 선과 악, 본능과 절제의 경계선은 생각보다 얇고 가까웠다.

딸 낳은 죄의식, 사랑받지 못한 여자의 혐오감.
엄마라는 여자는 자신이나 타인에게 끊임없이 용서를 구해야 했다.

"감정을 찬찬히 바라보세요. 슬픔을 억누르면 그것은 당신 몸으로 고스란히 들어갑니다.
그러다 보면 혜경씨 내장에서 슬픔이 자리를 잡게돼요."

엄마는 관 속에서 또 다른 자신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이제는 이별이 아니라, 만나서 반가워하는 인사였다.
엄마는 그렇게 자신의 어머니 홍이를 찾아간 것 같았다.

"상처거, 기억이 잊고 싶다고 잋히고 치유되는건 아닌 것 같아요.
의식적으로 거부한다고 마음에서도 끐어지진 않으니까요.
단지 기억이 조금씩 어두운 힘을 잃어가는 것뿐이죠."


🔊
근현대사를 배경으로하는 한편의 논픽션영화를 본듯한 느낌이 드는 소설
위안부, 전쟁, 파독간호사, 이주 등등 우리의 역사를 배경으로 이어지는 소설이라
더 현실감이 느껴지고 더욱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내 마음에 생긴 이 감정이 무엇인지..
화가나기도 하고, 슬픈기도 하고, 안타깝고, 쓸라리고, 답답하기까지
너무 많은 감정들이 내 마음속에서 소용돌이 치고 있다.

이 부조리한 세상과 말도 안되는 상황에 할수 있는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던
그시절의 홍이들..
지금시대에는 절대 일어나지도 일어나서도 안되는..하지만 어딘가에서는 예전의 홍이가
현대사회에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더 슬프다.)

근현대에 살아가는 홍이를 응원하며..나와 나의 어머니, 나의 딸에게도 응원을 보낸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와 하늘퍼블리싱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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