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즈드라비
조수필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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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즈드라비 - 조수필 장편소설/도서출판 이곳


삶이 벅차서 어떤 말도 들리지 않던 날,
해국은 어머니가 꿈꾸던 도시 프라하로 떠난다.
그리고 오래된 골목 한가운데 작은 식당마민카를 연다.
그곳에는 늘 자리를 내어주는 의자가 있고,
말 없이도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중 한 사람, 수빈.신혼의 황홀함을 간직한 도시를 이혼이라는 상처로
다시 찾은 그녀는 마민카에서 뜻밖의 온기와 마주하게 된다.
눈물도, 웃음도, 누구의 흉터도 조심스럽게 받아 주는 그 공간에서
두 사람은 조금씩 자신을 회복해 나간다.


헬렌의 말이 맞다.
우리는 한때 즐겁게 했던 일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깊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은 우리의 일부분이 된다.
설혹 수빈과의 시간도 지나간
여느 인연들처럼 한때의 즐거움으로 끝나버릴지라도,
지금은 후일을 염려할 때가 아니다.
오늘 해국이 해야할 일은 오직 깊이 사랑하는것.
후회도 근심도 미련도, 사랑을 앞지를 수는 없다.
사랑이 먼저다.
-본문중에서


📖
그랬던 그녀에게 다시는 없을 줄 알았던 감정의 파도가 밀려온다.
그리고 수화기 너머에는 이해국, 이 남자가 있다.

그렇지만, 그렇다 하여도, 당장은 웃고 싶다.
함께 일할 동료가 있고 꾸준히 찾아주는 손님들이 있다.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오월이 왔고, 지금 막 그녀도 왔다.

두사람은 겨울을 건너 봄으로 왔다. 계절이란 그런 것.
언제 겨울이 끝났고 언제 봄이 시작됐는지 세세한 시점까지는 눈치채기 어려운것처럼
둘 사이의 관계도 계절이 스며들 듯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다.

"감정은 믿는게 아니라 흡수하는 거야. 그냥 받아들여.어쨌든 서로 끌리는 건 맞잖아?
끌림. 그거 쉽게 오는거 아니다."

"희미하다고. 잘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건 아니거든?"

'언니는 처음 볼 때부터 어딘가 묘했어. 분위기가 꼭 과거에 사는 사람 같았거든.
하지만 오늘은 좀 달라 보여. 물론 좋은 의미로 말이야.
이제야 비로소 우리가 같은 시제를 걷게 된 것 같은데 제 예감이 맞나요?
그렇담 격하게 환영합니다. 어제에서 오늘로 걸어나온 용감한 지수빈씨.'

한바탕 웃었고, 웃는동안 가벼워졌다.
내 안에서 피어오른 감정선은 응당 내것이지만 곁에 있는 타인에게로 옮겨가 물들고나면,
반쪽짜리였던 마음이 그제야 하나로 가득 채워지면서 몰라보게 충만해지기도 한다는걸
확인한 순간이었다.

또다시 무너지고 상처받더라도 상처를 핑계 삼아 숨지않기를.
수없이 좌절하더라도 또 한 번 태어나기를.
그리하여 남은 인생을 허비하지 않고 즐겁게 살아가기를.
그러나 한가지. 더는 사랑에만 기대지 않을 것이다.


🔊
나에게 평온함을 선물한 소설.

무엇이든 빨리빨리 하려는 현 시점에서 천천히라는게 어떤 의미인지 알려준다.
천천히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고, 주위를 자세히 바라보고 느끼고,
그저 스쳐지나갈뻔한 것들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건 빨리빨리 모든걸 해결하려는 게 아니라
천천히 라는것을 배워야 하는것이다.

이소설은 자극적인건 하나도 없다. 극적인 상황도 없고 화려한 인물들도 없다.
하지만 그 어떤 소설보다 흥미롭고 여운이 오래 남는 소설이다.
잔잔하게 진정한 평안하고 온화하다는게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이었다.

로맨스소설과 힐링소설의 콜라보^^
해국과 수빈, 지호와 다빈이의 로맨스가 확~~~드러나지 않지만,
그 어떤 로맨스소설보다 알콩달콩, 콩닥콩닥, 달콤하기 까지
제발 이 네사람이 커플로 당당히 나설 수 있게..제발~~
(후속편을 기대할게요..커플로 완성된 스토리가 궁금합니당^^)

그리고 각자가 가진 아픔들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치유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여기 5명의 주인공들을 응원하며 읽었다. (다들 기특해요..ㅜㅜ)

정말 따뜻하고 평화로운 소설이다. 문체 하나하나가 너무 부드럽고 따듯하다.
이렇게 추운날 읽으면 차가운 마음을 싹~~녹여버리는 소설이다.

많은 책을 읽었지만 100% 내마음에 들어온책은 오랜만인거 같다. 소장각 100%

작가님의 첫소설 '마민카 식당에 눈이 내리면' 의 후속작이라는 것을 책을 다 읽고 알았어요.
그래서 제 장바구니에 마민카식당에 눈이 내리면 책이 추가됐답니다.
조수필 작가님..저 작가님 광팬 됐어요..^^(마민카 3번째 후속작 부탁드려요ㅋㅋ)


"도서출판이곳ㅇ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즈드라비 #조수필 #도서출판이곳 #로맨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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