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추억은 이곳에 남아
비르지니 그리말디 지음, 박주리 옮김 / 저녁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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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veningmoon_book

우리의 추억은 이곳에 남아 - 비르지니 그리말디 / 박주리 옮김 /저녁달출판사

출간즉시 프랑스 소설 베스트셀러 1위

자매의 관계를 통해 상실과 화해, 그리고 삶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할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오랜 시간 연락이 끊겼던 두자매,
아가트와 엠마는 다시 할머니의 집에서 재회한다.
자유롭고 감정적인 아가트와 책임감 있고 냉철한 엠마.
닮은 듯 다른 두사람은 어린시절의 기억, 오래된 상처, 말하지 못한 진심과 마주하게 된다.
과연 이들은 과거의 균열을 메우고 다시 이어질 수 있을까?
바스크 지방의 눈부신 여름 풍경속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과 눈물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큰 선물임을 일깨운다.
감정의 거장이라 불리는 비르지니 그리말디는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따뜻하고 매혹적인
필치로 독자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당신에게도 소중한 누군가가 있다면, 이 이야기는 분명 마음을 울릴것이다.

📖
언니를 싫어한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사실 할머니가 우리를 떠난 이후 언니는 의심의 여지 없이 내가 가장 편안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나는 깊이 체감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그 사람을 견디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양파를 대할 때와 똑같은 느낌이었다.

해가 지고 있어서 하늘이 오렌지빛이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나는 그런 하늘이 슬프게 느껴졌다.
내 오른손은 얼어붙었다. 내 왼손은 아빠가 돌아가신 이후로 줄곧 에동생의 손을 잡고 있었다.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 사람을 찾을거야, 아가트. 그사람은 멍청이였어.
너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떠나다니. 누구도 그러면 안되는건데."
아가트는 잠이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나를 바라보지 않은 채 말했다.
"하지만 언니는 날 떠났잖아."

먼지투성이인 사람들, 비명, 죽음. 나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이세게를 바라볼 준비가 안됐다. 다시 어린시절로 돌아가고 싶었다.

무중력상태에서 온몸의 모든 세포가 깨어 있는듯한 느낌으로, 나는 살아있음을 느꼈다.
나보다 먼저 존재했으며, 나 이후에도 이어질 거대한 전져의 일부가 된 느낌이었다.
순간적이면서도 영원할 것만 같았다.

삶을 통째로 삼켜버리고 싶었다. 지난 몇년 동안 나는 내 삶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에 파묻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시간을 놓쳐버렸다.
그러면서 열일곱살의 엠마를 잃어버렸다. 매 순간을 즐기려는 아가트의 의지도 잊고 있었다.

아가트를 걱정시키지 않기위해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 아가트도 더이상 답하지 않았다.
처음으로 아가트를 보호하기위해 내가 얼마나 많은걸 감수해왔는지 실감했다.

🔊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아카트와 엠마의 시점으로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 전개라
몰입이 안될줄 알았지만 과거가 일기형식으로 표현이되서..현재의 아가트와 엠마가
과거를 회상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것 같아서 생각보다 몰입이 잘 되었다.
중간중간 유쾌한듯한 대사들과 서로에 대한 감정이 시적인 표현으로 나타나서
생각했던것보다 더 빨리 읽힌거 같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가 자매가 있어서 그런지 더 몰입도가 높았던거 같다.
이 책을 다 읽고..언니한테 전화해야지..하고 휴대폰을 찾고 있었다.

시간의 빈틈은 소중한사람을 갈라놓을 수 없다.
누구에게나 어쩔수 없는 상황에 헤어짐을 하게 되더라도..오랜시간 떠나있다가 만나더라도 내게는 시간의 빈틈은 있을지라도 마음의 빈틈은 생길 수 없다는걸..
이 소설은 내게 소중한사람과의 관계와 감정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저녁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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