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녀석들
나연만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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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namu_bench

빛나는 녀석들 - 나연만 장편소설

"우리가 머리가 없지 가오가없냐?" - 탈모 치료제가 불러온 유쾌한 소동!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최우수상 수상작가 나연만이 전하는 블랙코미디

"우리는 너무 많은 사람을 죽였어."
탈모로 고통받던 고영길은 십수년의 연구끝에 기적의 탈모 치료제를 개발한다.
한 알만 복용해도 몇시간 만에 청소년 무렵의 머리숱으로 복구되는 발모제.
고영길은 이 약을 고향의 아버지와 그의 친구에게 건넨다.
하지만 이 둘에게 온몸의 털이 빠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다는 사실.
고영길은 미군이 뿌린 고엽제가 부작용의 원인일 거라 생각하고 베트남으로 떠난다.
하지만 약을 빼돌린 의문의 조직이 베트남에서 고영길을 납치하려고 하는데..

"미군은 해골을 걸어뒀지만 우리는 시체를 나무에 걸어놓았어. 모두가 우리를 두려워했지.
베트콩뿐 아니라 미군들조차도 우리군인 한명이 죽으면, 베트콩이든 민간인이든 살려두지를
않았으니까."

📖
나는 연구에 우연이 끼어들지 않기를 바랐다. 그 우연이 행운을 가져다주더라도.
그것은 요행이다. 나는 요행도 좋아하지 않는다.

어떤 열망은 이루지 않아도 사라졌다. 언제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기록힌지 않는 것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과 다름없다.
과학자인 나의 철칙과도 같은 신념이었다.

나도 한국에 와서 몇달 동안 미친놈처럼 하늘만 바라보고 지낸겨. 트라우마였지.
그때는 그런 말 하는 사람이 없었어. 그냥 마음이 약해서 그랬다고 혔고, 나도 그런줄 알았던겨. 그래서 나는 잊기로 한거여. 사실은 잊은게 아니라 누르고 있었던 거지.
세울이 흐르니 거기에 시간의 무게가 더해져 잊을 수 있을 것 같더라.
그런데 잊힌게 아니었어. 작아졌을 뿐, 밀도는 더 높아진 거여.

서늘했지만 왠지 모르게 아늑한 기분이 들었다. 여긴 어디일까. 시간은 얼마나 흘렀을까.
강한 요의가 느껴졌다.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한국에서 이곳으로 오기전부터 우리를 감시하던 조직을 이길 수는 없었다.
모든 의욕이 바닥을 쳤다. 이제 어떤 절망적인 소식을 들어도 놀랄 기력조차 없었다.

무심코 주머니에 손을 찔러보니 소시지가 들어 있었다.서울에서 이곳까지 여행온 소시지라니.
소시지 입장에서는 운이 좋은 건지 나쁜건지 알수가 없었다.

그런 사람이 있었다. 자신을 가꿀 시간에 타인을 돕는사람.
나의 호의를 거부한 그날부터 나는 응우옌을 베트남의 간디라고 불렀다.
그래서인가 머리털이 없어도 응우옌은 멋있어 보였다.

🔊
참신하고 신박한 소재..정말 너무 유쾌한 소설이다.
표지에서도 그 아우라가 느껴진다. 작정하고 웃겨보겠다는..
유쾌하게 아주 가볍게 읽어도 된다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한 소설이지만
절대 가벼운 소설이 아니다. 결코 유쾌하기만 한 소설이 아니다.

정말 소설 소개처럼 웃으며 읽다가 마지막 속죄해야 하는 소설이다.
사람이 얼마나 잔인하고 참혹한지..마음이 순간 무거워졌다.
전쟁이라는 어쩔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해서는 안됐던 행동들..
우리는 그들에게 어떻게 용서를 받아야하는가..그들에게 용서를 바래도 되는것인가..

웃기기를 작정해며 쓴 소설이지만 웃지못하는 소설이었다.


"나무옆의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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