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비오톱
나기라 유 지음, 부윤아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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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moonchusa

신의 비오톱 - 나기라 유 지음

생물 다양상을 유지하는 공간 '비오톱'처럼 사랑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이채로운 네편의 이야기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에 형태나 규칙같은 건 필요없어."
유령의 아내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그녀, 그녀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마주한다!

주인공 우루하는 사고로 죽은 남편 가노군의 유령과 함께 살고 있다.
그의 존재를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하면서 자신의 꿈을 지키려 애쓰는데,
그런 그녀에게 또 다른 세상의 비밀들이 펼쳐진다.
자신의 손으로 저지른 마지막 선택을 평생 감추고 살아갈 치카.
사랑하는 친구를 되찾기 위해 세상을 바꿀 야망을 품은 아키.
완고하게 성숙한 사람을 거절하는 가나자와.
아름답고 딱딱한 껍질 아래 진실을 가린 다치바나.

유령의 아내로 사는 우루하의 진심이 너무도 진실해서 서늘하게 아름다운 이야기.

이책은 누구나가 꿈꾸는 꿈의 턱밑이 지옥일지라도, 그렇기에 그 꿈의 현실은 죽을 만큼
행복한 것 임을 정성스럽게 느끼게 해준다.

📖
부드러운 낮은 목소리. 분명하게 느껴지는 질감과 체온.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나는 아무렇지 않다. 나는 괜찮다. 옆에 있는 가노군이 망상이든 무엇이든 상관없다.
내게는 이쪽이 현실이다. 조금씩 마음이 안정을 되찾았다.

가노군의 여행은 싱겁게 끝났다. 우루하가 있는곳이 내게는 세상의 끝인 모양이야.

그렇지 않으면 나는 나 자신을 부정하게 된다. 지금, 옆에 있는 가노군은 진짜 가노군일까?
나의 외로움이 마음대로 만들어낸 환영의 가노군은 아닐까? 내 마음에 들도록 움직이고 웃고
곁에 있어주는, 내가 편하자고 만들어낸 몽환

엑토플리즘이 되어 나를 닮은 로봇 안에 들어가 내 의사대로 움직이게 하고 싶어.
신체가 있으면 하루처럼 우루하를 지켜줄 수 있을텐데..

나와 가노군의 사랑도, 나와 가노군이 좋으면 그만이다. 그렇게 믿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마음 깊은 곳에서는 언제나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
'괜찮아, 넌 틀리지 않았어'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나는 나약해서 그 마음을 어떻게도 할 수
없다.

내 존재 자체가 엉터리니까 상관없잖아?
가노군의 존재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더욱 주변을 확고한 것으로 단단하게 다지고 싶었다.

그런 아름다움은 필요없다. 나는 지금 바로 가노군을 되찾고 싶다.
되찾고 싶다. 돌려주길 바랐다. 돌려주길..

등뒤에서 가노군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뒤돌아보지 않았다.
이럴때, 나는 오감을 전혀 믿지 못하고, 환청이면 어떡하나, 돌아봤을 때 아무도 없으면
어떡하나, 두려움이 앞섰다.

🔊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랑의 형태가 있고 그 사랑을 포용한다.
근데 이걸 신의 비오톱으로 나타낸다니..역시 작가님은 대단하시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제목이라서..책을 읽으면서 한번더 작가님들을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이 소설에서도 다양한 사랑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나는 우루하에게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우루하 본인의 사랑과 행복을 위해 슬프고, 쓸쓸하고, 불안한 시랑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솔직히 다른 사랑이야기에는 집중할 수가 없었다.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옆에 있지만 만질수도 안을수도 없는 슬픔과
그 누구에게도 쉽게 말할수 없는 존재라는게.. 얼마나 슬픈 사랑인가..ㅜㅜ
우루하 본인이 행복하면 상관없지만 그 사랑을 지켜보는 사람들과 나는 너무 슬픈 행복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 이 사랑을 언제까지 응원해줄수 있을까...
그래도 응원해 줄수 밖에 없는 .. 그래도 우루하는 행복하니까..

이소설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사랑이 있는지.. 이또한 사랑인거 아니냐.. 인정할 수 있게..
사랑이라는게 얼마나 넓고 다양한지 그리고 얼마나 위대한건지..
사랑에 대한 인식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문예춘추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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