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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 굴레 출판사 - 영상화 기획 소설
현영강 / 잇스토리 / 2025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swimmist7 @jisikinn.book
세굴레출판사
"시력을 잃은 굴레, 멈추지 않는 욕망과 고립."
3일마다 찾아오는 어둠속에서 그는 빛을 찾으려 했다
📖
집에 있는 시계의 초침이 귀를 간지럽혔다. 이제 저것은 나에게 있어 단순한 소리가 아니다.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두려움과 초조함을 끌어올리는 악마의 지렛대다.
난 내가 할수 있는 데까지만 하는 사람이야. 나머지는 하늘에 맡겨.
원래 인생이 그렇더라고. 나만 불행한 줄 알았는데, 하나같이 가까이에서 보면 왜들 그리
불쌍한지. 미생씨는 이런 생각해 본적 없어?
정말 설화라고? 그럼, 방금까지의 토닥임과 말소리는 뮈였던 것이지.
그리고 왜 자신의 호의를 타인에게 넘긴 것이지. 어차피 밝혀질 일인데.
기사 선생님, 저는 눈이 멀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우리가 믿는 신이라는 놈은 저같이 사소한 사람도 그냥 지나치지 않으며,
겨우 그 정도의 시늉으로도 벌을 내려 버리는 간사한 존재란 뜻입니다.
그러니 기사님도 조심하세요.
나는 설화의 든든함에 이미 사로잡혀 있었기에 그녀의 꼭두각시가 되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타인의 눈엔 어떻게 보일지 몰라도 나는 재밌었다.
회사, 나, 출판사. 그리고 여자 둘의 팽팽한 기 싸움. 이만한 구경거리는 드물다.
머릿속에 새계 둬야 한다. 눈이 멀 내일을 달래기 위해
스탠드업 코미디에서 누가 그랬던가
한번의 욕설을 허락받아 놓고, 쉰여덟번의 욕설을 내뱉어 정학처분 당했다고.
나쁘지 않은 비유라고 나는 생각한다.
오늘 나는 설화의 입을 빌려 내 속에 있던 그을음을 모조리 긁어 내 버렸으니까.
운전대를 잡고 회사로 돌아가는 지금도 그저 미소가 지어질 뿐이었다.
그러나 그 굉장한 흥분감은 이윽고 나늘 다른길로 현혹했다.
아니, 아마 내가 그 길로 들어선 걸지도 모르겠다. ' 눈이 멀어서 다행이야'
세상의 단 한사람이라도 내 글을 읽고서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집필이었는데, 위안을 얻을 사람이 내가 돼 버렸어
밑바닥에서부터 기어오르다 보면 많은걸 경험할 수 있어.
손의 상처는 말할것도 없고, 지지대인 척하는 돌조각, 구원자인척하는 동아줄, 때로는
천사의 탈을 쓴 악마도 만날 수 있어.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건, 그 경험들이 당시엔 불행에
불과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보면 다 자산이라는 점. 돈으로 살 수 없는 자산.
거기서 나는 다른 누구보다 좋은 시력을 가질 수 있었어. 이를테면 사람보는 눈 같은거 말이야
억지로 쥐어짜 낸 분노, 예상대로였다.
분노는 불안을 사정없이 물어뜯었으며 별것 아닌 존재로 빌빌거린다는 한심스러운 눈초리로
나를 바라본 뒤 사라졌다.
📖
3일에 한번씩 시력을 잃는 저주(?)에 걸려버린 주인공이 눈이 먼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얼마나 외롭고 고독스럽고 공허한지 내가 느낄수 있을만큼 그때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안타깝고 나까지 외로워지는 기분이었다
이소설의 표현력은 정말 장난아니게 좋다..내가 직접 겪고있는듯한 기분과
또 어떻게 보면 시적표현처럼 느껴지기도하는..
하지만 그 저주라는 비밀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남으로써
들키면 어떡하지의 전전긍긍한 두려움보다는 그 비밀을 받아드려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생겨 지금보다는 덜 외로워지고, 이 삶에 머무리지 않고 어떻게든 개척해 나가려는
주인공이라 다행이었다. (그런데 너무 의지하려는 경향..ㅜㅜ)
결말은..내생각에는 없다..열린결말..ㅜㅜ
정말 어떻게 이야기가 풀려질지 궁금해 하면서 읽었는데...읽다가 끊어진 기분..
판타지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는 소설이지만 어디서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실처럼 느껴지는
소설이라 결말을 내마음대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다
[이 서평은 서평가 지스(@jisikinn.book)의 '지식인 독서단'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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