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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비망록
전언호 지음 / 유인도 / 2025년 8월
평점 :
감각의 비망록 #도서협찬 @yuindopublishers
당신을 간직하는 마지막 작전명
"다만 설아에게"
사랑한 나날의 모든 감각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결심, "감각의 비망록."
스무 살 무렵 유설아를 만난 지남철은 그녀와 헤어진 뒤
“사랑을 깊이 생각한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 그것을 기록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각인처럼 되새기며 헤맨다.
누구보다 잊고 싶으면서도 실은 절대로 잊히지 않았으면 좋겠는 모순된 마음.
남철의 사색은 여름의 별빛 씨, 가을의 불사조, 그리고 겨울의 비밀을 만나며 극적으로 치닫는다.
그에게 남은 단 하나의 약속, 그것을 지키기 위해 떠난 설원에서 맞닥뜨린 실종 사건. 시계를 돌리면 언제든 만날 수 있던, 그러나 아직 알아내지 못한 무언가 흐려져 간다. 남철은 정신을 붙들고 계속해서 되뇐다.
잊지 않아야 한다고, 그 이유를 알려면 시계를 돌려 2022년 봄으로 가야 한다고.
📖
그립기만 하다면 끝이 아니리니와, 우리는 희망에 다가서야 한다.
기나긴 부록을 견디며 나는 교훈을 들으려던 것이 아니었다
다만 설아에게, 그보다 몇 배 지난 한 우리의 에필로그는 교훈으로 끝나지 않을것이다
나는 카르티에 브네송을 인용하여 사랑은 필름같다고 답했다
필름이 다할 때까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쓴 필름을 인화하는 것처럼 사랑이 떠나고 나서야 우리는 그것을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다
사랑은 높은 확률로 다시 찾아온다
하지만 첫 필름의 설렘만이 고유하다
손가락으로 셔터를 가리는 일이 줄어들고 빛을 더 잘 조절할 수 있게 되어도 첫 필름의 인화를 기다리던 순간만이 고유하다
나머지 기억은 첫 기억의 변형이다
나도 감각의 비망륵을 끝까지 써야한다
네 진심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하는 것이다
사랑을 깊이 생각한 사람은 어떤 형태로든 그것을 기록하게 되어 있다
참 이상한 공간이었다. 마치 내 마음처럼
이것저것 꿈틀대는 듯하지만 사실 텅 비어서 삭막했다
지겨울 정도로 사라지지 않는 생각이 있다
아무리 밀쳐도 꿈쩍하지 않는 마음이 있다. 그것이 내게는 설아였다
내일이면 다시 아무렇지 않게 일을 할테고, 웃고 떠들 일이 넘쳐날 거고,
그중 한가지는 위로가 되어 나를 잊을 거야
외람되긴 하지만 당신의 절망은 따뜻하네요
나는 너를 진심으로 사랑했는데 그말이 좀처럼 진부해지지 않는데 어떡하면 좋을까
우리가 마지막으로 나눈 여름의 언어를 잊지 못하는 내게 여전히 여름은 겨울만치 시리다
🔊
처음 읽으면서...음...뭐지 ...이 고전 향기가 나는 글은..^^
80년대의 소설을 읽는듯한...느낌이 나더니...또...현재에 와 있기도하는..ㅋㅋ
시대를 아우르는 오묘한 소설....
시를 같이 읽는 기분처렴 표현력이 화려하고
중간중간 설아야 라고 부르는 부분이 너무 애틋하고 애절하게 느껴진다
나도 모르게 설아야 하고 부르게 된다..
남철이의 끝내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아쉬움과 애절함과 미련이 너무
선명하게 잘 느껴진다..
한편으로 이루이지지못하고 떠나버린 남철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ㅜㅜ
비방록이라는 단어를 이책을 보고 처음 접하게 됐는데..이 좋은 단어를 이제야 알게 되다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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