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회처럼 - 불모의 땅에서 개척자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바꾼 경제거인 시리즈 3
이경윤 지음, 김영태 감수 / FKI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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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에는 이미지마케팅을 통해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이다. 그렇지만 과거로부터 꾸준히 좋은 이미지로 평가받고 있는 대기업은 몇 안 된다. 그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가 LG이다. LG는 ‘인화(人和)’를 내세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지만 LG의 키워드인‘인화’가 알려진 것에 비해, 정작 LG를 세운 구인회 회장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주영이나 이병철에 비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인화’를 주장하고 그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한 것은 구인회였다.

 

책 『구인회처럼』에는 구인회가 추구했던 ‘인화’의 가치와 그의 도전정신이 쉬운 이야기로 풀어져있다. 타겟 독자층은 청소년이나 초등학생이라고 하지만, 사실 기업 이야기인 만큼 성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포목 상점으로부터 시작된 구인회의 사업은 여러 사업을 거쳐 화장품, 치약, 플라스틱, 석유까지 이르게 된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영역을 끊임없이 찾아 나선 결과 현재의 LG는 전자제품 특히 가전제품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기업에서도 자신의 제품들을 만들 때 LG의 부품을 사용한다고 하니, 그 기술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직접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듯하다.

 

구인회는 수많은 직원들, 그리고 자신의 운전기사에게도 늘 예의 바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회사가 잘 되도록 열심히 일 해주는 고마운 직원’이라는 생각으로 사람들을 대했다고 전한다. 이렇듯 사람을 중시했던 구인회는 아무리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라도 그것이 ‘인화’를 깨는 일이라면 하지 않았다고 한다. 구인회 회장의 ‘인화’정신은 지금까지도 LG 내에서 잘 유지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른 기업에 비해 잡음이 적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LG라는 기업을 무조건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구인회 회장이 품고 살았던 가치들은 본받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도 거만하지 않고 겸손하고, 근검절약하고. 이렇게 유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남들이 말리는 사업을 끝까지 밀고 가는 강한 성격도 가지고 있었다.

 

『구인회처럼』을 읽고 나서, 구인회 회장이 일에서는 강하지만 사람들에게는 부드러운 성격을 지녔다는 점이 LG라는 큰 기업을 이룬 것보다도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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