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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 문화 관찰자 이상은의 뉴욕 이야기
이상은 지음 / 스테이지팩토리(테이스트팩토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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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찰자 이상은의 뉴욕 이야기
라는 부제를 걸고 접하게 된 [뉴욕에서]라는 제목에서 풍겨져 나오는 느낌은 그저 화려하고도 멋진도시라는 막연한 생각만 들게하는 나에겐 그저 멀고도 먼 곳이라는건 확실했다.

 

20대 미술공부를 위해 40대에 음악작업을 위해 방문한 뉴욕을 그녀는....

 

20대 초반에 나에게 힘을주었던 뉴욕이
40대 초반의 내게 다시 힘을 줄것이라고 믿는다
라고 뉴욕을 표현한다.

 

보통 모든사람들이 아는 "섹스앤더시티"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보여주듯 화려한 여성들이 살아가는 생활속에 녹아있는 모습들은 그저 한번쯤 꿈꿔보는 동경과 로망의 도시가 아닐까한다.

 

그런 로망을 나 또한 느껴보았을터.


그래서 아마 책에 대한 기대치도 점점 더 높아만가지 않았을까....

 

이상은이라면 내가 태어나던해에 유명한 그녀였기에 나게게는 다소 거리감은 있었지만 담다디로 인해 한창의 전성기를 계속 보아오던터라 생각보다 친근함을 느낄수 있었다.

 

 

그저 보통 여행책에서 보여주듯 유명한 관광지를 알려주는 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아마 조금의 실망감을 가질수도 있겠지만 부제에서 알려주듯 그녀는 뉴욕의 문화에 관해 한곳한곳 알려준다.

 

전적으로 그녀만의 개인적인 취향이라는 점이 좀 아쉽긴 하였지만 말이다.

 

뮤지엄, 갤러리, 서점, 옷가게, 음식점, 호텔등 몇몇 가게들을 소개를 하며 그녀가 14집 앨범을 작업하기 위해 머물렀던 윌리업스 버그에 대한 많은 내용들이 있었다.


이점에서 아쉽게도 뉴욕을 소개라는 주제하에 홍보의 느낌이 느꼈다는 자체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던거 같다.


또한 책을쓰기 위해 뉴욕에 왔다는 그녀의 말에 한편으론 그러겠거니 하는 이해를 하기도 하였지만 사진작가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여러명의 스텝들을 구성해 다같이 간점을 보며 너무 상업적인거 아닌가 하는 삐딱한 시선으로 보게되는건 어쩔수 없었던거 같다.

 

전체적인 뉴욕을 느낄순 없었지만 역시 아티스트다운 그리고 그녀를 생각하면 떠올려지는 보헤미안적이 이미지가 책 자체에서 풍겨져 나오는걸 느끼면서 역시 이상은 책이라는걸 다시금 느끼곤했다.

 

그녀만의 취향과 개성이 느껴지며 그런 확고한 이미지,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느낌의 그녀가 부럽기도 하였다.

 

언젠가는 떠나고자 한번쯤은 생각하는 그곳....
뉴욕에 관해 좀더 세세하고 아티스트적인 관점에서 관찰해보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지않을까하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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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의 비상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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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

"그대가 그대 시간의 주인이다"

라는 작가의 메세지를 담고 있는 책제목인 아불류 시불류에서 역시나 이외수 선생님의 작품이라는걸 다시금 느꼈다.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하악하악

청춘불패를 잇는 이번엔 이외수의 비상법이란 부제를 걸어 놓으며 많은사람들의 집중과 관심속에서 이외수 선생님의 신간은 무척이나 기다리고 기다렸던 작품이었다.

 

매번 신간이 나올때마다 극과 극을 달리는 평들로 인해 말도 많은 책들이지만 난 매번 선생님의 책에 실망해본적은 없었던걸로 기억한다.

처음에는 어떤게 정말 참된 평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곤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매력적인 필체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나같은 사람들 또한 많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우선 이번에도 또한 내 기대에 부흥하듯 참 재미있게 읽었다고 말하고싶다.

 

사회의 문제점들을 그냥 소소히 큰 문제점이 아닌양 툭툭 내던져내는 글들을 보면서 웃어 넘기다가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글들이 많아 읽는 내내 "아하~"라는 감탄사와 이외수 선생님만의 개성 넘치는 글들이 가슴속에 와닿는 경우가 참 많았던 작품이었다.

 

 

 
악플도 웃어넘길 줄 아는 선생님의 재치넘치는 글들과 그냥 편한 이야기를 하듯 부담스럽지 않은 글들이었다고 말하고싶다.

 

 

꼭 멋진말로 포장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았을뿐더러

충고하듯 훈계 또한 하지 않았고

스스로 자기자신에게 편하게 이야기하듯

누군가의 속삭임을 몰래 엿들으며 많은 생각을 할수 있었던 계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며 이외수 선생님의 이런 가벼운 에세이집을 꼭 한번쯤 편하게 읽어보기를 권해주고 싶다.

 

 

 

향기에 취하였고....

그림에 흠뻑 빠져들었으며....

마음에 와닿는 글들로 인해 뭉클한 여운을 남겨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장을 덮는 순간 참 멋진말을 선사해준..........

 

겨우 여덟 음절의 말만으로도 온 세상을 눈부시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당.신.을.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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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사는 너 1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나중길 옮김 / 살림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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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미소설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책을 접했던거 같다.

 

이 소설만의 독특하고도 개성있는 문체를 지니며 그로하여금 독자들을 한없이 끌어들이는 강력한 힘을 느끼면서 길다면 길수있는 이 책을 참 매력있게 읽었다고 우선 말해두고 싶다.

 

항상 책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그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내 자신도 같이 동요되며 읽는게 내 버릇 중 하나임을....

이 책을 읽으면서 또다시 발동하는 내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피식 웃어넘기게 되었던거 같다.

평소에 유령, 귀신, 영혼의 존재를 믿지 않는 나로서는 책속의 엘스페스의 존재를 로버트가 서늘함으로 느꼈을때 나 또한 그랬던적이 있었었나하는 의구심.

쌍둥이라는 유일한 사람들만이 느끼는 그들의 모습에 잠깐의 동경과 쌍둥이가 아니라는 사실에서 나타난 안심.

이 둘을 동시에 느끼며 사람의 간사함도 느꼈던 소설이었다.

 

데뷔작 [시간 여행자의 아내]로 먼저 유명세를 탄 그녀이지만 이 책 또한 그에 못지않은 탄탄한 구성과 기발한 이야기로 충분한 흥미거리를 제공하였다.

2대에 걸친 쌍둥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에 저자의 상상력에 감탄이 저절로 세어나올수 밖에 없었던거 같다.

 

 

- 줄리아, 발렌티나, 엘스페스, 에디, 로버트, 잭, 마틴

 

각자의 일상에서 시작한 이들의 모습은 남들과 다를바 없는 평범한 생활을 보여준다.

 

언제나 똑같은 옷과 똑같은 일상을 함께하는게 이들에겐 일상이 되어버린 줄리아와 발렌티나

그리고 그녀들의 부모이자 엘스페스의 쌍둥이 동생인 에디와 잭

엘스페스의 마지막까지 함께하며 그 이후에도 그녀와 함께할 로버트

강박성장해로 아내에게서도 버림받지만 후에 줄리아의 연모대상이 된 마틴

비로소 이 모든 사람이 함께 했을때야 이 책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고 말할수 있을거 같다.

 

이 쌍둥이 자매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또한 그녀들의 사랑이야기가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인간의 가장 추악한 욕구와 갈망까지 보여주는 조금 씁쓸한 느낌도 들었을 뿐 아니라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를 기대했다면 굉장한 실망을 안겨줄만큼의 반전이었던거 같다.

로맨스소설도 추리소설도 아닐뿐더러 호러소설도 아니었다.

죽은 엘스페스의 영혼과 쌍둥이의 삶이 함께함으로서 죽음과 삶의 경계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듯 읽는 내 마음도 함께였던거 같다.

 

다만 메인으로 다루는 쌍둥이의 러브 스토리는 실망스러운 부분중 하나 였지만 결말을 예상할수도 짐작할수도 없는 이야기여서 읽는 동안은 즐겁게 읽을 수 있었고 책이라는 자체가 공상과 상상의 결과물로 완성되기에 난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보다는 작가의 상상력이 기발했다는 평을 내려주고 싶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에서는 애잔하고 가슴 찡한 이야기를 선사했다면 이번 [내안에 사는 너]에서는 두대에 걸친 쌍둥이의 모습을 통해 가족사이에서 느낄수 있는 복잡하고 그들만의 사랑과 애증, 욕망, 미움을 치밀하게 다뤄 심리적으로 잘 묘사해준 작품인거 같다. 

사람들의 관점은 재각각이지만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흥미로운 소설이라고 말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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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장화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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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접한 에쿠니가오리의 신작 소설이다.

그녀를 처음 접한건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시작하여 하나하나 읽어나가면서 그녀만의 담담한 문체와 건조하고 잔잔하게 다가오는 소소한 일상을 느낄수 있는 매력적인 소설들이 많았었다.

 

이번에도 여느때와 같이 특별하지도 않고 별다른 사건도 사고도 존재하지 않는다.

 

심각하게 고민해볼 필요없이 그녀가 전하고자 하는 히와코와 쇼조의 일상을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며 특별하게 감동도 애잔한 마음도 들지않는다.

다시말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무디면서도 가을 낙엽처럼 건조한 그녀만의 분위기를 좋아하는거다.

 

책에서는 특별한 이야기들은 없다.

 

서로에게 점점 익숙해지고 습관이 되고 체념이 되어지는 부부간의 일상생활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나로서는 젊은 여성들이 꿈꾸는 결혼생활은 전혀 느껴볼수 없는 단조롭고 식상하고 따분한 부부생활을 보여준다.

 

언제나 "응"으로 시작하여 "응"으로 끝나는 남편 쇼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부터인가 수다스러워 졌다는 아내 히와코....

 

 

하지만 제3자가 지켜보기에는 답답하고 힘겨울지 몰라도 결국에는 체념이 되고 습관이 되어진 그녀또한 '쿡쿡'하고 웃으며 유쾌하게 받아들여지는 히와코를 보여준다.

집에서의 해방인 외출을 할 경우에도 결국에는 남편이 보고싶어 조금이라도 빨리 집에 가고 싶어하는 그녀의 모습에 남편으로 하여금 쓸쓸하고 외롭더라도 다시금 남편으로 인해 행복하고 평온함을 되찾는 것이다.

 

항상 에쿠니 가오리의 책들을 볼때마다 느끼지만 이번에도 책 표지가 참 예쁘게 제작되었다.

 

'빨간장화'

단어 자체에서는 아무 느낌없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 느껴지는 느낌...

책속에 등장하는 빨간장화의 존재로 참 잘 맞은 제목이라고 느껴졌다.

 

한번쯤 책읽기가 부담스럼고 가볍게 읽고 싶을때 에쿠니 가오리 책을 접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계속해서 난 그녀의 책이 가볍다고 말하지만 그게 결코 가벼운 책은 아니다.

다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표현한 것이고 또한 그 분위기에 쉽게 스며드는 자신의 모습을 볼수 있을거라고 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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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해피 데이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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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 준다.

 

상큼 발랄하고 여섯가족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들로 엮여진 단편 소설이다.

과장되지도 억지스럽지도 어이없지도 않았던 이번 소설이었다.

 

일본 소설 자체가 한국정서와는 맞지않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 또한 그러한 사람들 중 하나이다.) 이번 소설은 무난하게 즐기면서 읽기에 충분한 소설이었다.

 

내가 오쿠다 히데오를 처음 접한 책은 '공중그네'라는 책으로 인해서이다.

 

다소 엉뚱하고 쌩뚱맞은 의사의 등장과 의사와 환자 사이에 일어나는 소재로 웃을을 자아내던 그의 필체가 참 매력있어서 그런지 별로 일본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도 불구하고 한순간에 좋아하게 되어버린 작가중 하나가 되어버린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작가 오쿠다 히데로 만으로도 아무런 부담없이 선택할수 있을만큼 이번에 출간된 그의 작품 '오 해피데이'도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어쩜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거 같고 아니면 아주 가까운 누군가의 이야기도 될수 있을거 같은 그런 평범한 일상에서 나타나는 소재들을 맛깔나게 재 탄생 시켰다.

 

 
인터넷 경매에 빠지게 되는 한 주부,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를 꿈속에서 찾는 한 여자,

부인이 떠난 후 자신만의 왕국을 만드는 남자,

하루 아침에 회사의 부도로 집안일을 떠 맏게 되는 남편,

매번 직장과 사업을 번갈아 타는 남편과 그런 남편을 지켜보며 삼화를 그리는 아내,

로하스 열풍에 빠진 아내와 소설가 남편,

 

이런 여섯 식구들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짧지도 두껍지도 않은 책 한권에 꽉 들어차 있다.

가끔 기분 전환 으로 접하게 된다면 아주 좋은 책이 될수있지 않을까한다.

이 안에 가족의 소중함, 사랑, 감동들이 묻어 나오면서 무겁지도 심각하지도 않고 가볍게 읽을수 있는 책이 될것이니 말이다.

 

오쿠다 히데오 책에서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소 너무 가벼운 필체덕에 그게 그의 매력이어서 처음 좋아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다시금 생각할만한 글이 그리 많지 않아서 그를 좋아하고 난 지금은 조금 아쉬운점이 됬어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개인의 취향은 각각 다르기에 이게 오쿠다 히데오의 매력이기에...

 

온몸으로 정말 평범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잔잔하게 전해오는 감동과 웃음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

또한 제목 그대로 '오 해피데이' 를 느껴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 오쿠다 히데오의 왕국으로 초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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