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전윤호 지음, 부지영 원작 / 함께읽는책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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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도 떠나도 그림자 같이 따라 붙는 이름 가족.... 그리고 놀라운 가족의 비밀...

 

이 책의 표지에 적혀있는 짤막한 문구이다.

 

어떤 책이든 표지에 쓰여진 글귀는 이책의 모든 내용을 한문장으로 압축시켜 대표해주는 글이다.

이 글로 인해 어떤사람들은 충동적으로 그 책을 집어드는가 싶으면 또 언제 그랬냐듯이 내려놓기도 한다.

하지만 난 이 문구보단 공효진과 신민아 주연의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때문에 읽어 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아무런 정보없이 곧 개봉할 영화가 있다는 자체로 말이다.

평소에도 영화로 개봉되는 책들경우 책을 먼저 읽어보고 영화를 보는 걸 즐기며 또한 그런 재미에 빠져있는 나이기에 이번에도 그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 읽고 난 지금은 하루빨리 영화를 보고 싶단 생각은 여전하다.

또한 모처럼 훈훈한 가족애를 느낄수 있는 기회였다는 생각과 같이 한편 나만의 영화를 보고 난 듯한 느낌이랄까 머릿속에 짤막한 장면들이 한장한장 지나간듯한 기분이다.

영화를 제작한 뒤 시나리오를 읽고 소설로 쓰여진 책이라서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영화에서의 한장면 한장면을 글로 적어논 듯한 느낌이 강하게 와닿았다.

 

살아 있다는 것은 소리를 내는 일이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소리를 낸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소리를 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들이 있다. 그것들은 내가 지금 여기에 살아 있으니 기억해달라고 소리 지른다. 지금 잊히면 영원이 죽기라도 하는 것처럼.

 

제주도.... 너무 극과 극인 두 자매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아마 아빠가 달라서 일까?? 아니면 진정 마음으로 느껴지는 가족이라는 것보단 남들 눈에 비춰지는 가족이라는 명목하에 이루어진 관계이기 때문일까.....

그런 두 자매가 아빠를 찾기위해 여행을 떠나면서 새로운 비밀을 그리고 그로인해 점점 가족의 소중함도 느끼면서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는 훈훈한 감동과 이름모를 미소를 입가에 머금을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선사해준다.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해피앤딩도 아니었고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그런 무난한 글이 편안하게 와 닿았으면서 약간의 반전이 진부할수도 있는 이 책의 마무리로 잘 매꿔주었던듯 하다.

 

형제가 없는 나로서는 어릴적부터 언니나 오빠, 동생들이 있는 친구들을 보면 줄곧 부러워하곤 했다.

그런가하면 형제가 많은 친구들은 나를 부러워하곤 했듯이 무엇이든 장점과 단점이 따라다니기 마련이지만 가족이라는 사이에서 그것들을 찾고자 한다면 그건 가족이 아닐것이다.

가족이란 가족이기에 가족이어서 가족이므로 가능한 무한대인 설명할수 없는 무언가가 형성하면서 연결되어있는 관계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그걸 이런 간단한 글로 표현할수 없는 마음으로 느낄수 있는 관계말이다.

 

우리는, 좀 더 많은 것을 껴안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감독은 말한다. 두 살 위인 언니가 '자매'가 아니었다면 그녀와는 전혀 알고 지낼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이 세상 수많은 사람들 중에 가족이 되어 이렇게 만날수있는 소중한 내 가족을 다시한번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소중함을 느꼈다.

 

간혹 마음 허할때 이런 책을 접하면서 따뜻한 기분을 갖을수 있는 기회를 한번씩 다들 느껴보는 건 어떠한지....

곧 개봉할 영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도 한번 기대해 보고 싶은 작품이 될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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