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가 죽던 날 도토리숲 알심문학 6
김옥숙 지음 / 도토리숲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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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된 아이들도 한때는 천사라 불렀다”

천사 같은 아이들 청소년들의 자살 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다섯명의 청소년 들이 저승 으로 가기전 49일 동안 머무
르게 된 곳 에서 죽기전 서로의 사정을 나누며 이 아이들이
살아 있던 동안의 삶을 돌아보며 이생의 삶에 슬픔을 지워
가는 과정을 볼수 있다

수호는 자신이 죽었단 것을 알고 깨어나 보니 부모님이
자신을 안치한 납골당에 있는걸 발견한다
이곳 에서 저승사자라 불리는 최녹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머리에 달려있는 붉은뱀의 머리를 발견
하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수호의 머리 에는 붉은뱀의 머리가 뿔처럼 솟아 올라 혀를
날름 거리며 보는이로 하여금 혐오감을 준다
더군다나 수호의 머리에는 다른 자살자와 다르게 뱀 뿔이
두 마리가 있다
수호는 최녹사를 통해 자신의 머리의 뿔은 자살한 사람의
상징 이라는 말을 듣고 이 뱀뿔을 없애는 방법은 수호처럼
머리에 뱀뿔이 달린 자살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지막에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아야 한다고 했다

이곳에는 수호를 포함해 다섯명의 자살 청소년이 있다
수호는 자신을 제외한 네명을 찾아 나선다.
이들은 뱀뿔을 공포스럽게 바라보는 다른 귀신들을 피해
외진곳에 숨어 있었기에 이들을 찾는건 쉽지 않았다
수호는 첫 번째 현성을 시작 으로 로운, 은서, 채은을
차례로 만나게 되고 이들의 사연을 듣는다
이들은 하나같이 공통적 으로 학교폭력의 피해자 또는
가정 에서의 학대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민하는 문제로
생을 마감하기로 마음 먹은 소위 말하는 소외되고 학대
받고 관심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였다
수호는 누군가의 얘기를 이렇게 관심 있게 들어준 적이
없었다는 것을 인지 하고 자신 에게 놀란다

무겁고도 슬픈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럼에도 아이들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들어볼때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청소년 자살률이 날로 증가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 역시 청소년 자살 문제를 근본적 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담이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
다섯명의 청소년들이 말하는 각자의 사연은 단지 이들이 죽은 이유를 말하는게 아니라 지금 누군가가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 이다 누군가는 여전히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고 가정에서의 문제를 겪고 있고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정체성의 문제를 안고 괴로운 나날을 보내며 죽음을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관심을 가져주고 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을 갖는 것이 중요 하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것도 중요 하지만 이 아이들 에게 누군가는 너에게 관심을 가지고 너에 말을 들어
주고 있다 라는 생각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 하다

책 내용중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라는 내용이 있다 용기내어 자신의 상황을 말하려 하는 친구들의
얘기에 귀기울려 주고 아픔을 보듬어 준다면 주인공 수호처럼 누군가의 얘기를 들으며 아픔을 공감하고
나의 아픔을 털어 놓을수 있는 용기를 줄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우리 아이들은 성장하고 어른들은 따듯하게 기댈수 있는 진정한 어른이 될수 있을거 같다

청소년 도서라 칭하지만 어른들 에게도 꼭 필요한 도서 라고 생각한다
서로를 이해하고 손을 내밀고 그 손이 누군가 에게는 다시 살아갈 힘이 됨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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