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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살리는 마케팅 - 평범한 이들이 놀라운 성과를 내는 비법
김새암.김미예 지음 / 유아이북스 / 2018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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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관심이 생겨서 읽게 된 "회사살리는 마케팅"이라는 책은 내가 딱 1년 전에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공감이 많이 가는 책이었다. 1년 전 회사의 실무를 하면서 느꼈던 답답한 마음이 고스란히 적혀져 있어서 내 마음을 책으로 써내셨나 싶을 정도였다.


회사의 업무를 하다보면 회사의 일이기 때문에 마음이 답답해지고, 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들이 한번씩 찾아왔었는데, 그럴 때 조금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어서 교과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교과서처럼 딱딱한 내용이 아니라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도움이 되었던 내용들이 많이 있어서 앞으로도 가지고 있으면서 회사 다니다가 업무가 막히거나 실무에서 어려움이 느껴지는 순간마다 펼쳐볼 생각이다.


마케팅업무와 회사 자체를 아예 따로 놓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서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조금 더 유연하게 사고하고 소통이 좀 더 잘 되었더라면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책을 읽는 내내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미 지나간 시간들은 경험으로 두고, 앞으로는 비슷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편안하게 해답을 제시해주어서 읽으면서 계속 속이 후련해졌다. 책을 받고나서 거의 2시간 만에 다 읽었는데, 내용이 워낙에 공감이 가기도 했고 팩트만 딱 꼬집어서 말한 다음 해결책을 제시해줘서 그런지 지루하지 않아서 쉽게 읽혔다.


책 페이지는 총 215페이지로 두껍지 않은 편이다. 나는 두꺼운 책보다 이 책처럼 적당한 두께를 가지고 있는 책을 읽는 것을 더 선호한다. 그리고 이 책처럼 핵심만을 콕콕 정리해주는 책, 스토리텔링 형식의 책을 선호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술술 읽혔다. 각종 사례들을 예로 들어서 실무를 하면서 생기는 어려움에 대해서 현실감있게 적혀져 있었는데 굉장히 공감이 갔다. 모두 13가지의 사례가 나오고 그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을 했어야 하며, 어떻게 개선이 되면 좋을지 해결책들이 함께 제시되어 답답함을 바로 풀 수 있었다.


책이 쉽게 읽혔던 이유는 예시가 굉장히 명확했기 때문도 있었다.

얼반 럭셔리 컴포트 세이프티 다이내믹 드라이빙 카

vs

어느 순간에도 당신과 가족의 안전이 우선인 차

이 예시를 보면서는 잠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저렇게 나열해놓으면 대체 무슨 소리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마냥 웃기다고만 생각했는데 웃다보니 나도 저런 카피를 쓰지는 않았었나 되돌아보게 되었다.


마케팅 일을 본격적으로 사장님께서 해보라고 하셨을 때, 카피를 여러개 떠오르는 대로 써서 가져다드리면 사장님께서 괜찮은 카피를 고르곤 하셨었는데 그 때 들었던 조언들이 생각났다. 사장님께서도 종종 말씀을 하셨던 부분이라서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그때 그래서 그런 말씀을 하셨었구나, 하면서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쓱 봐도 탁 알수 있게 하는 것! 책 속에 제시된 달러 쉐이브 클럽의 슬로건은 굉장히 명료하고 멋져서 소름이 돋기도 했다. 2위 업체였던 쉬크와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서 굳이 광고비를 엄청나게 쏟아붓지 않고도 성공적으로 홍보를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기존에 나와있는 1위 제품보다 더 뛰어나다고 강조를 하는 것보다, 최초가 되는 것이 불러오는 효과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상품이 가진 다양한 가치들을 강조할 때 어떤 가치가 우선시되면 좋을지 헷갈리는 순간이 많았는데 달러 쉐이브 클럽의 사례로 판단하면 조금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다녔던 회사에서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서 자세히 듣고 싶어서 질문을 했던 적이 있었다. 돌아온 답은 "우리 회사는 그런 거 없어"라는 간단 명료한 답이었다. 그냥 시키는 대로 하지 그런 걸 안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냐는 답을 연이어 들을 수 있었는데, 그 때 굉장히 답답했던 기억이 있다. 이야기를 듣고 알아야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마케팅을 하면 좋을지 계획을 세울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그대로 말씀을 드렸었는데 별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한채 이야기가 마무리 된 적이 있었다. 그때의 기억이 이 부분을 읽으면서 생각이 났다. 확실히 조금이라도 성공적으로 마케팅을 하려면 소통이 잘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케터는 항상 먼저 생각하고, 분석하고, 움직이고, 대화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김아쉽 팀장의 조언을 나도 잊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일하는지에 따라서 결과가 상당히 달라지는 것 같다. 뭔가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이 책에서 해주는 이야기를 조언 삼아서 시도를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니 나도 이 책에 적혀진 내용들과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 조금 힘들고 마찰이 생길지라도 앞으로도 내가 생각하는 부분들에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고 조언을 듣기도 하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이 든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결국 자기손해라는 이야기가 굉장히 와닿았다. 나중에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일을 하더라도 혼자서 거뜬히 해내고 재미있게 살 수 있도록 이런 저런 상황에 부딪힐 때마다 다양한 시도를 해보아야겠다.


조직이 잘 돌아가는 것은 조직원들의 잠재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 환경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들었다. 역량이 뛰어난 사람이 일을 하고 있어서 회사가 잘되는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제대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편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사원들이 더욱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나도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은지!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마케팅이라는 업무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라서 굳이 업무를 위해서 읽는다기 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나도 종종 살아가면서 문제에 부딪히거나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이 책을 펼쳐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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