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2021 : Fight or Flight
김용섭 지음 / 부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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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다면 맞서자!

최근 들어 뉴스와 방송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문장이 있다.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나라”

정치적인 의미로 쓰는 사람들도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이 문장 하나로 표현하는 경우도 많다. 살면서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바이러스로 혼란의 시간들을 보내기 시작한지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고, 믿고 싶지 않았는데... 지금은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익숙해져 가고 있다. 가끔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과거만을 추억하며 슬프게 살기에는 우리의 인생이 너무 짧다.


피할 수 없다면, 맞서는 방법을 배워야 할 때! 2020년 코로나 시대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각종 사례들을 엿볼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급변한 사회 속 인류가 추구하는 가치들을 굵직한 메인 키워드 별로 읽어볼 수 있다.

맨 처음 등장하는 컬쳐 코드는


Safety first

안전 불감증이 만연한 사회에서 안전 민감증이 만연한 사회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로봇이 튀기는 치킨 & 로봇이 내려주는 커피, 삼성에서 출시한 휴대폰 살균 소독기, 무인 로보 택시 등 안전에 초점을 맞춘 사업 아이템들이 등장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이 되어도 또다른 팬데믹 사태가 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에, 위의 사업들은 더욱 주목받고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가 되어 있었다.


개성을 침해하는 획일적인 사무용품이라 외면받던 파티션의 부활도 주목할 만한 변화였다. 안전에 대한 욕구가 사회 분위기를 180도 바꿔 놓은 사례들은 이 외에도 많다. 마스크 필수 착용, 항바이러스 소재를 활용한 데님 출시, 화상 회의 플랫폼 업체의 급격한 성장 등 2020년에 유독 돋보였던 변화들 모두 “안전”에 대한 욕망과 맞닿아있다.


물론 아쉬운 측면도 존재했다.

안전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일회용품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 환경 이슈가 묻혔다는 것이다. 일회용 플라스틱의 과도한 사용이 지구를 아프게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인류에게 풀기 어려운 과제처럼 남아있다. 2019년만 해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거나 아예 중단하겠다는 등 구체적 계획들이 나열되는 긍정적 움직임을 보이다가, 20년에 접어들며 안전을 위해 플라스틱 사용이 오히려 늘었다는 소식은 굉장히 씁쓸했다.

기후 위기, 식량난 등 인류를 괴롭히는 근본적 원인이 환경 오염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만 생각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 씁쓸한 상황인만큼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활 속에서 소비자가 친환경적인 제품을 구입하고,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은 멀리하며, 올바른 분리수거에 앞장서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사회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나 하나 쯤이야 하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망가져 버린 지구에도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겠다.


New Prepper

재난과 사고를 대비해 일상 생활 중에도 생존을 위해 스스로 대비하는 사람들


위기마다 등장하는 프레퍼가 두 번째 컬쳐 코드였다. 생존 서바이벌 유튜브 채널의 인기, 지하 벙커를 짓는 부자들, 살아남기 시리즈가 인기를 끄는 등 재난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제품과 컨텐츠 소비가 늘어났다고 한다. 재난 관련한 직접적인 준비 외에도 일상 속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한다.

평생 한 직장이 나를 책임져 줄 수 없으며, 위기가 찾아오면 직업이 사라질 수도 있는 시대인 만큼 도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문장은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사회적 격리와 거리두기로 수많은 산업들이 타격을 받고, 잘나가던 기업들이 무너지는 사례들을 보면서 “위기를 대비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점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나 역시 어떤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일상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어설픈 자기계발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자기계발을 해야 할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자연 앞에 한 없이 작고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 또한 재난 앞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 환경 오염, 기후 위기, 자연재해, 식량난 등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지구의 위기 앞에 이전과 같은 삶을 지속적으로 영위하려면, 분명히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막 쓰고 버리고 대비하지 않으면서 이전과 같은 삶을 영위하려 한다면 그건 욕심이 아닌가 싶다.


식량난이라는 위기 극복을 위해 삼성과 LG에서 가정용 채소 재배기를 내놓았다는 소식도 재미있었다. 집에서 잎 채소와 새싹채소를 2~4주만에 쉽게 재배할 수 있다니, 도심에서 채소를 자급자족하는 이들이 많아질 날이 곧 머지 않았구나 싶었다.

상추 몇 봉 얼마나 한다고! 사먹고 말지, 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최근의 소비 트렌드는 단순 편의에 의한 선택보다는 가치에 의한 선택을 하는 경향이 크다고 한다. 자급자족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대비책이고, 집에서 하는 채소 재배는 가치있는 취미 활동이 될 수도 있다. 2020년에 들어 원예, 조경에 대한 관심이 대폭 늘었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외출보다는 집콕하는 사람들이 늘며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환경 위기 속에서 건강한 지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소소한 노력일지라도 이 노력들이 모두 모이면, 변화가 찾아오리라 믿는다. 나도 자연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미래를 대비하는 프레퍼들에게 자기계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 자기만의 강점을 가지려는 노력 모두 위기와 맞닿아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안일하게 살아간다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 나도 나만의 강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 하는 업무에만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 외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끊임없이 노력하다보면 회사를 관두게 되어도 타격이 적을 것이다.



다시 부활한 거대 담론의 시대

기후위기와 식량난, 바이러스 위기 못지 않게 정치, 사회, 경제에 대한 무관심 역시 위험하다.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미래가 어떻게 되건 상관없이 방치하겠다는 이야기나 다를 바 없다.

각자도생이 유행어가 될 정도로 각자 먹고 사는 문제에만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먹고 사는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정치, 경제, 사회, 환경 등으로 담론 주제들이 확대되고 있다.

어떤 선택이건 잃는 것과 얻는 것이 있고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담론을 시작하더라도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 그렇지만 우리의 현재와 미래가 얽혀있는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 그냥 방치한다면, 미래에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어렵고 골치아프더라도,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

위기 때마다 부활하는 거대 담론은 뉴 프레퍼들과도 무관하지 않다. 위험하니까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맞서 극복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알고 보면 모든 변화들이 서로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Youngest power

네 번째 컬쳐 코드 역시 이전의 코드와 밀접하다. BTS와 그들의 팬들이 전세계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 중인 사례, 유관순 열사, 그레타 툰베리, 아헤드 타미미 등 위기에 강한 15-25세 젊은이들의 사례 역시 주목할 만 했다.


대한민국의 국회는 50-70대의 비중이 가장 높다고 한다. 자연스레 그들이 속한 세대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움직일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변화하려는 움직임보다는, 가진 것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경향이 더 짙을 수도 있다.

10대, 20대가 뭘 알겠어?하는 인식보다는 그들의 목소리를 주의깊게 듣고,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바뀔 수도 있어야 사회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 세대가 저지른 잘못들로 미래에 자연 재해 등 진짜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는 세대는 15-25세 팬데믹 세대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눈물 섞인 연설은 굉장히 인상깊었다. 눈물을 참는 듯한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며,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은 나이와 무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단적 개인주의


다섯 번째 컬쳐 코드는 극단적 개인주의였다. 욜로에서 더 나아간 욜리, 파이어에서 더 진화한 피시가 인상깊었다. 이전 세대와는 다르게 한 번 소비되고 마는 물건보다는 경험과 가치에 투자하고, 개인의 취향을 지속적으로 누리며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요즘 세대의 이야기는 극단적 개인주의와 닿아있다.

취향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획일적인 가치 추구보다는 개인의 취향에 선택적으로 집중하고 소비하는 문화가 각광받고 있다. 취향의 시대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 한다. 드로잉, 글쓰기, 독서, 사진 찍기, 원예, 주식, 부동산, 운동 등 다양한 취향을 바탕으로 한 소셜 활동들이 존재한다. 꼭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 속에서 절호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는 세상이 요즘 세상이다. 정말 솔직하고 재미있는 세상이 아닌가 싶다. 나도 나의 취향이 무엇인지, 하면서 행복한 활동은 무엇인지 찾아나가려는 노력을 지속해야겠다.




원격근무확산의 나비효과

두번째 파트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다뤘다. 2020년 들어 가장 큰 변화라 이야기할 수 있는 재택근무의 보편화 주제로 시작한다.

코로나 이전부터도 끊임없이 원격근무와 유연근무제, 시차출근제 등 기존의 출퇴근 방식을 벗어나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한 변화들이 꾸준히 시도되어 왔던 것은 사실이다. 바이러스 위기가 아니었더라도 언젠가는 시작될 변화였고, 앞으로는 비대면 재택근무가 더욱 보편화될 것이라고 한다.

바이러스 때문만은 아니고 “생산성과 효율성 증대”의 목적이 더 크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코로나로 가시적인 변화가 생겨났을 뿐, 이전부터 지속되어온 변화라는 것! 출퇴근을 고수하지 않았을 때 기업과 직장인이 누릴 수 있는 장점은 생각보다 더 많았다.


단순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시간을 허투루 소비하지 않아도 되며 바이러스 위기에서도 비교적 안전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다양한 장점이 소개되었다. 편한 분위기와 복장으로 일할 수 있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며, 대면하기 싫은 상사와 동료를 굳이 마주치지 않아도 되므로 스트레스 관리에도 용이하다. 출퇴근 근무 시보다 성과와 능력이 투명하게 보일 수 있어 성과와 능력 중심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굳이 일하면서 사내정치나 위계 질서 등에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아도 되고, 업무에만 집중하여 성과를 낼 수 있으니 정신건강에도 더 좋을 듯 하다.

재택이라고 해서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위계질서가 자칫 무너질 수 있고 결속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개인적인 나의 생각은 일을 하러 만난 집단인데,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결속력은 동호회에서 다지고, 굳이 다져야 한다면 월에 1번, 혹은 1년에 1-2번 갖는 사내 행사 정도로 보충해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로봇과 자동화에 의해 일자리가 대체되는 시대에 는 보다 유능한 직원들이 핵심이 된다는 내용 또한 흥미로웠다. 핵심인력을 주축으로 기업이 구조조정돤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도, 일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모두가 윈윈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Long run보다는 Long learn하라!

계속해서 공부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요즘 시대라고 한다. 단순히 한 회사에서 오래 버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끊임없이 배우고 능력을 개발하여 나만의 장점을 갖고 시대 변화에 맞춰 발전할 수 있어야 도태되지 않을 수 있다.

기존의 형식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심도깊고 전문성 있는 교육을 통해 직원의 발전을 돕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매일 똑같은 일을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새롭게 할 수 있는 일들을 끊임없이 익히고 넓게 사고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해당 회사를 관두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스스로 잘 해낼 수 있을 듯 하다.


원격 근무가 확산되면 부동산 가격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다. 굳이 메인 도심에서 살 이유가 사라질 수 있을 것이고,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되니 메인 도심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업거리 물가도 이전같지 않을 수 있다. 평생을 안 쓰고 안 먹으면서 벌어도 내 집 마련하기 어려운 시대인데, 재택 근무를 하면 집 걱정 없이 시골의 넓은 집에서 편하게 살 수도 있을 것이란 상상을 하니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다.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맥도날드의 매출이 줄었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아침으로 맥도날드 햄버거로 대충 끼니를 챙기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일어난 변화라 한다. 내가 재택근무를 경험하지 않아 체감하지 못했는데, 우리 사회에 재택근무의 영향으로 연쇄적으로 발생한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 및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은 위기도 기회가 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그냥 위기일 수 밖에 없다는 마지막 문장이 크게 와닿았다.





로컬 & 메타버스


현실이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시대가 점점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였다. 여행을 가상체험으로 하고, 온라인으로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 장에 참석한 듯 생생한 공연을 즐기고, 게임 속 아바타를 위해 구찌의 신발을 구입하는 등 가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

여행을 갈 수 없어도 실제 여행지에 있는 듯 체험하고, 친구들과 화상으로 식사 모임을 하는 등 꼭 대면하지 않고도 관계를 지속하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면 지금과 같은 위기에서도 단단하게 일상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본 컬쳐 코드와 라이프 스타일들이 무수히 얽히고 얽혀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 참 흥미로웠다.



Ultra light weight

환경을 생각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이 늘면서 미니멀리즘, 마인드풀니스 등 일상이 가벼워지고 있다고 한다. 무겁게 쌓아두고 사는 사람들보다는 덜어내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애슬레저룩처럼 활동성 좋고 가벼운 옷을 사는 이들이 늘었다. 자동차 역시 배출 가스 규제를 위해 점점 가벼워지고 있으며, B급 감성에 환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첵스 파맛 출시 배경에 부정선거 역사가 있었을 줄이야! 상상도 못한 역사를 읽고나니 더욱 재미있었다.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신상품 출시에도 관여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재미난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Sustainable life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제로 웨이스트숍이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인 것도 반가운 변화다.

아직 한 번도 가본적 없고 지나가면서 본 적이 없지만, 앞으로 제로 웨이스트 샵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 비닐 봉지 사용과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없애고 각자 챙겨온 수납 도구에 담아가는 시스템이 보편화된다면, 상품 포장 시 과도하게 발생하는 쓰레기들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풀무원 계열사 올가홀푸드처럼 대기업이 이러한 흐름에 동참할수록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보편화될 수 있을 것이다. 2025년까지 롯데마트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50% 감축하겠다고 선언하였다는데 이 변화도 참 반갑다.

자세히 알지 못했던 각종 기업들의 2020년 이야기들을 책 한 권으로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


나도 최근 들어 관심을 갖게 된 슬로우 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도 한 쪽에 실려 있었다. 콩나물 시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84%나 늘었다니, 가히 놀랄만한 변화다. 안 그래도 살까 말까 고민 중이었는데 나같은 사람들이 많나 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자급자족의 목적으로 먹거리를 직접 재배하거나, 취미 활동으로 자연친화적인 제품을 구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은 참 긍정적인 변화다. 재미도 있고,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생각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다.



Re

맨 마지막 파트는 Business & consumption!

2020년에 두드러지게 사랑받았던 ‘Re’ 열풍에 대한 이야기와 비대면 경제에 대해 소개되었다. 올해는 그러고 보니 싹쓰리부터 시작해서 히트한 영화 재개봉, 리메이크 영화와 드라마 등이 유난히 많이 나온 것 같다. 몰랐는데 소개된 사례들을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끄덕끄덕!

위기일수록 이미 성공했던 사례들을 다시 활용하는 과거 복제와 재현 사례가 늘어난다고 한다. 안전 지향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지기 때문이라고! 이와 더불어 각종 Re코드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쓰레기를 활용해 신발을 만든 나이키의 사례, 드높아진 리셀시장의 위상, 재생에너지 시장의 발전, 식물성 대체육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있어왔고 더욱 발전할 것이란 이야기는 희망적이었다. 앞서 소개된 라이프 스타일 키워드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 지구를 생각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Uncontact economy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하였지만, 온라인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여 코로나로 인한 매출 감소 폭을 줄인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위기 속에서도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사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대면하지 않아도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통로를 미리 확보해두었기 때문일 것이다.


효성 중공업의 자회사에서 데이터 센터 사업을 하려고 한다는 소식, 현대자동차에서 전기비행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례 등 새로운 시장에서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가는 기업들의 사례는 멋졌다.

전통 산업 방식만을 끝까지 고수하거나, 지금 잘된다고 하여 변화를 두려워만 한다면 언젠가는 무너질 수 있다. 기업처럼 개인에게도 플랜 B, C가 필요하다는 마지막 문장은 설레기도 하고 슬프게 들리기도 한다. 지금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다가는 내가 꿈꾸던 평온한 미래를 살아갈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새로운 경험들을 통해 꾸준히 성장할 나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한다. 이 책을 통해 배웠으니, 전자보다는 후자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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