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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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우드는 성실하고 반듯한 소년이었다. 대학수업을 무료로 수강하는 기쁨의 날에 잘못된 시간 잘못된 장소에 있었던 것 뿐이다.그리고 그 날 그의 인생은 끝이 난 것 같다,그는 살아남았을까? 어둠을 빛으로 이겨낼 수 있는가? 불합리한 폭력을 벗어나기 위한 그의 방법은 기록이었다. 어린 흑인소년인 엘우드가 그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었을까?

 

네가 틀렸어, 터너. 이건 장애물 경주가 아니야 장애물을 피해서 돌아갈 수 없다고.반드시 장애물을 통과해서 가야 돼.놈들이 나한테 무슨 짓을 하든 ʼ 고개를 꼿꼿이 들고 걸어가야 해. p.218

 

호텔 청소부로 일하는 할머니의 손에서 엄격하게 자라 보기드물게 반듯하고 지적인 13새 소년인 엘우드는 자이언트힐의 마틴루터킹의 연설앨범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는다. 계몽의 언어가 엘우드데게 스며들고 엘우드는 함부로 살지않는 굳은 심지를 갖게 된다. 이것이 엘우드에게 축복이었는지는 모르나 흑인사회를 좀더 나아지도록 만드는데는 공헌͗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나라는 아주 크고,편견과 약탈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없이 많았다, 그러니 크든 작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당함에 얼마나 보조를 잘 맞추겠는다.니클은 그 많은 곳들 중 한 곳에불과 했다. 뉴우올리언즈의 간이식당, 흑인 아이들이 발을 담그게 하느니 차라리 콘크리트로 플을 메워버린 볼티모어의 공영수영장. 여기에 니클같은 곳이 있다는 사실은 곧 전국에 수백수천의 니클과 화이트하우스가 흩어져있다는 뜻이었다. p.219

 

우리를 포기하도록 만드는 것은 거대한 악의 실체이다. 꿈쩍도 하지않고 부정하고 사악한 눈덩이는 더 커질 것이라는 무기력은 쉽게 전염된다. 엘우드에게는 예외이다. 엘우드를 오뚜기처럼 바로 서게 하는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읽고 쓰고 다짐하고 희망하는 어린 소년의 용기앞에 부끄러워진다.

 

결국 그는 낯선사람들이 옳은 일을 해줄 것이라고 믿을 수 밖에 없었다.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날 망가뜨리려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처럼. 하지만 그것이 바로 운동의 메세지였다. 모든 사람의 가슴속에 살아있는 궁극의 메세지를 믿으라 p.220

 

세상이 바뀔 것이라는 믿음, 옳은 일을 하고자하는 이들은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에 흩어져 기회가 되명 손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어린 엘우드와 친구 터너를 통해서 새삼 ʺ닫게 된다. 그런 믿음이 우리를 살게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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