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 상처받기 쉬운 당신을 위한, 정여울의 마음 상담소
정여울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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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에고와 셀프.에고는 사회적 자아로 타인의 시선을 통해 나를 의식한다, 명예와 성공,사회적 지위와 인정에 연연한다. 욕망의 수레바퀴처럼 끝없이이 달리는 에고와 달리 셀프는 제동을 걸 줄 아는 내면의 무의식의 목소리에 가깝다. 지혜롭고 여유롭게 내면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자기조절능력을 지니고 있다. 에고와 셀프의 분리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지만 셀프를 끌어당겨 무의식을 의식으로 현실화하는 진정한 개성화를 통해 내적 잠재력을 꺠우고 회복탄력성과 자기치유력을 찾을 수 있다는 융의 심리학을 근간으로 하여 신화와 소설,영화 속의 인물을 거울삼아 우리내면을 들여다 보도록 돕는 글이다.

인간의 내면은 세상의 격변과 다양화를 겪으며 그 상처 또한 예전과는 다르다. 변화한 시대의 감수성에 따라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 예로 섹슈얼리티와 상관없이 더 나은 삶을 위해 필요로 하는 내면의 정신에너지로 아니마와 아니무스를 해석하는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인간의 양극성, 한 인간 안에 공존할 수 있는 아니마와 아니무스에 대한 이해도 성역할에 대한 시대적인 인식이 바뀌면서 다르게 이해된다는 것이다, 시대와 사회가 변하는 만큼 우리도 지나간 의식의 껍질을 벗어던져야 한다. 살며 남겨지는 상처들은 나와 다른 타인뿐 아니라 과거의 나와 다른 현재의 내가 겪는 변화를 받아들이지못해 생기기도 한다.살며 남겨지는 상처가 쌓이지 않도록 조금씩 마음의 우물을 들여다보고 치유의 힘을 얻기위해 읽게되는 심리학 서적이다. 심리관련서적은 넘쳐나도 충분치 않은지 서점에 가면 아픈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들이 넘치고 어김없이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비슷한 듯 다른 수많은 서적 가운데에서 어떤 책을 골라읽어도 내마음이 상처투성이라면 모두 유효하겠지만 인문학과 신화,영화를 좋아하고 읽고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좋을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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