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입가에 웃음이 났어요. 왜냐면 정말로 우리 아이가 저한테 묻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거든요. 이책에 나오는 비슷한 물음들을 종종 주고 받을 때가 있지요. 그러면 제가 짐짓 모른 척 엉뚱한 대답을 하면 애가 타는 듯 제볼을 움켜지고 눈을 맞추며 간절히 알아 맞춰 주기를 바라지요. 작가가 두 아이의 엄마라고 알고 있는데, 아마 아이를 키우는 많은 엄마들이 공감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가 원하는게 뭔지를 알고, 또 엄마가 아이한테 원하는 것을 억지로 하게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엄마의 넉넉함을 배울 수 있었어요. 아이를 키워 본 엄마만이 가질 수있는 여유로움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