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걷기로 하였다
김경만 지음 / 수필in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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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은사님께서 보내온 선물같은 편지 한 통

뜻밖에 귀한 선물받고 마음은 그곳으로 달려간다.
까까머리 순한 모습에 나이를 입혀 살포시 미소 머금고
그때는 이랬는데 보다 그저 정겹게 사진을 본다.

얼마만인가?!
반백년 넘은 세월앞에 우리가 자네의말처럼 쉼없이 살아냈구려.
거제도에 두고온 풋풋한 사랑을 가끔 가슴속에서 하나씩 꺼내 놓고
참으로 정겨워 한다네.
무거운 풍금을 등짝에 지고 시간마다 깔깔 호호 ~
아! 그때는 그러했지~
문밖만 나서면 검푸른바다, 집사이로 탱자가시 향기만큼 진한 노란유자
나나 자네들이나 같이 성장했고 지금은 또한 같이 어른이되어 가고 있다네.
가정방문하고 돌아오는 손에 부끄럽게 쥐어주던계란꾸러미!
어떻게 잊을수 있겠나!

흰눈 속에서 속살터지듯 초록잎 가지사이로 빨갛게 피어난 동백꽃!
그때가 감히 사랑이라 말하고 싶으네. 자네가 자랑스럽네.
한것없이 귀한수필집 받아들고 읽고 가슴에 차곡차곡 쌓아두네.
고맙고 또 고마우이. 마음은 벌써 거제도로 달려가네.

인생은 지나간다네. 추억은 그립고 마음이 따뜻해진다네.
따뜻한 커피한잔놓고 '그래서 나는 걷기로 하였다' 읽고 있다네.
행복하시게! 평안하시게 !
우리에게 항상 자리를 내어주는 거제의 풍경에 마음이 먼저가 눕는다네.

감사함을 전하며~
안영숙

걸으며 떨쳐내지 못할 상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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