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스펙트럼 - 한 가지 색으로는 그릴 수 없는 청춘의 꿈
전명진 글.사진 / 컬처그라퍼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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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네. 한 달간의 뉴욕 여행이었지요. 자금마련 등 아무것도 없던 상태에서 이 여행을 위해 4개월 간의 준비기간이 필요했는데요, 오로지 여행을 위한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이 여행이 조금은 특별해지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다 작은 프로젝트를 생각해냈습니다. '당신의 인생이 음식이라면?'이라는 질문을 넣은 엽서에 뉴욕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했던 것이었지요. 대부분의 여행이 그렇듯 처음 계획했던대로 진행되지는 않았으나, 작지만 소중한 성과를 얻어왔습니다. 

 

전명진님의 책 <꿈의 스펙트럼>은 준비기간 중 특별한 여행을 구상하던 중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당시 인터넷을 통해 책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들을 접했을 뿐 정작 책을 읽지는 못했었지요. 만일 이 책을 읽고 여행을 떠났더라면 냉이의 여행은 더 다채로워졌을거라는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꿈의 스펙트럼>은 그 제목처럼 상당히 다채로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꿈과 사람, 그리고 더 넓은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한 편으론 감성어리게, 또 한 편으로는 의젓하게 실려있었습니다.

 

 

 


 

다들 스펙, 스펙 하는데, 그게 '스페시피케이션'의 약자잖아? 너도 기계를 전공했으니까 알겠지만, 원래 그게 사람에게 적용하는 단어가 아니라는 건 알지? 그래서 내가 하고싶은 말은 이거야. 스펙이라는 말이 '스펙트럼'이라고 생각하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는 거지. 320 322p

 

 

토익은 물론이고 여느 대학생들이 하는 취업준비는 거들떠도 보지않던 글쓴이. 다른 친구들이 취업할 시기에 1년간의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어찌보면 정말 무모한 도전이지요. 흔히 '경험의 최고의 자산이다'하고 일상에 늘 여행을 갈망하지만, 현실에 충실한다는 이유로 계산된 경험을 하고, 여행은 버킷리스트 한 켠에 남겨둘 뿐이니까요. 1년간 50개국을 다닌 것도 대단하지만, 보다 그의 여행이 특별해 보이는 이유는 '한복사진'이라는 주제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사진가 김중만씨의 제자로 사진을 배우며 프로 사진가로 성장하는 중인 그는 여행 속에서 만난 숱한 고난을 이겨내며 더 순수하고 강한 영혼을 가질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 순수함으로 여행 후 굴러들어온 대기업 입사도 버리고 진짜 배움과 꿈을 향한 발걸음을 디딜 용기도 얻은 것이겠지요.  

 

 

 


 

이 책은 읽는이로 하여금 꿈의 씨앗이 싹트게 합니다. 글쓴이의 말처럼 선동도서라 해도 부족함이 없지요. 또 청춘은 아프기만한 세상을 대부분의 사람과 다르게 바라본 한 청년의 꿈과 도전의 여행기입니다. 1년간의 여행이야기는 이 책에 오롯이 담겨있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그의 진짜 여행은 이제 시작되었다는 거지요. 꿈을 향한 여행, 조용히 응원해봅니다.

    

냉이의 먹고디자인하고사랑하기 http://blog.naver.com/rjs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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