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
오츠이치 지음, 김수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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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 오츠 이치의 단편집이다.

17살때 데뷔했다는 믿기 어려운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첫 번째 단편 'SEVEN ROOMS'는 영문도 모르고 길거리에서 납치 되어 정체모를 방에 잡힌 남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루 하루 공포속에 보내는 이들에게 밝혀지는 진실은 너무나 공포스럽다.

 

마지막의 탈출은 애잔하기까지 한다. 

 

나머지 단편들은 잔혹 동화/부조리 가족 해체/미래 SF 등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으로 접한 이 작가... 다음엔 장편으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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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
누쿠이 도쿠로 지음, 이기웅 옮김 / 비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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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쿠이 도쿠로의 통곡을 읽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여러번 언급된 것을 보았으나 어쩐일인지 이번에야 첫 작품을 읽게 된 것이다.

 

경시청 수사 1과장인 사에키는 출생의 비밀이 있는 현 경찰청 장관의 사위이다.

출세가 보장된 캐리어 경찰이지만 아내와는 사이가 틀어져 별거중이다.

연쇄 아이유괴 사건이 일어나고 한 아이가 사체로 발견되면서 일본 전역이 시끄러워진다.

 

또 한편 다른 장에서는 한 남자가 아이를 잃어버리고 구멍난 가슴을 메우지 못해 신흥 종교를 찾아 헤메이게 된다.

 

이 책은 두 가지 사건이 번갈아 일어나면서 최후의 진실에 다가가는 마지막 반전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작품은 반전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무너지는 인간성과 가족의 해체 등 사회적인 문제에 더욱 방점을 찍고 있다.

 

매번 이런 사건을 다룬 작품을 읽다 보면 마음이 무엇엔가 베인 듯 아린다.

 

모든 범죄 행위가 용서될수 없으나 특히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절대로 용서할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겠다. 두 딸을 키우는 아빠의 심정으로 참으로 마음아프게 다가왔던 작품...

 

통곡...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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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3
미쓰다 신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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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하나의 작품이다.

말 그대로 작가의 필력이 느껴지는 대단한 작품이다.

'산마처럼 비웃는것'을 읽고 미쓰다 신조의 대단한 내공을 알았으나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엄청나다... 라는 생각이 든다.

 

전설을 차용한 호러스러운 기운에 끝까지 범인을 알 수 없는 전개, 마지막에 이르러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말...

 

요코미조 세이시를 단순히 계승하는 정도가 아니라 이미 능가하는 작품을 쓰는  작가이다. 물론 사건 전개에 우연성이 약간 들어갔으나 이는 오히려 범인을 유추하는데 복잡함을 주었을뿐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머리속이 새하야지는 소설은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초 여름의 밤을 이렇게 마음 졸이며 뒷덜미가 싸는해지는 소설을 그 누구가 이리 쓸수 있단 말인가.

 

아들 숭배의 시골마을... 오직 아들만이 가계를 이을수 있으나 신으로 추앙받는전설의 마물에 의해 단명하는 아들들... 그 아들을 지키기 위한 가문의 사투... 비밀들...

어느 한 곳도 허투루 쓴 글이 없는 작가의 놀라운 내공...

 

제2차 대전을 전후한 연쇄 살인사건...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도 대단하지만 그 전설을 차용한 일가의 분투 또한 대단하다... 라는 생각만 들 분이다.

 

본격 추리와 호러의 결합은 여름 밤 독자들의 가슴을 조여오는 공포를 안겨주기에 충분하며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목덜미를 한번 쓰다듬게 하는 마력이 있다.

 

스스로 강심장이라고, 추리소설 마니아라고 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전한다.

 

welcome to 미쓰다 신조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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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의 야회 미스터리 박스 3
가노 료이치 지음, 한희선 옮김 / 이미지박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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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한 편의 영화이자 드라마다.

작가가 이 작품을 준비하고 쓰는데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게 이해가 된다. 마치 진혼가를 읽는 느낌이었다.

 

선정성은 진혼가보다 못하지만 폭력성은 오히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다.

하드보일드의 끝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사연을 가진 형사가 나온다. 어떤 장애가 있어도 포시하지 않는 감이 좋은 형사.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두 여자가 잔인하게 살해되고 둘은 각자 범죄에 희생된 피해자모임의 일행이다. 피해자중 한 명의 남편은 정체를 숨긴 프로 킬러... 범인의 뒤를 쫒는다.

 

등장 인물의 면면이 화려하다.

 

형사들/야쿠자/프로 킬러/피해자 모임 가족/언론 기자/심리학자 등등

 

모두가 사연을 품에 안고 클라이막스를 위하여 폭주해 나간다.

 

700페이지에 이르는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지만 한 번 손에 잡으면 절대 눈을 돌릴수가 없다.

마지막 범인을 잡는 순간까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손에 땀을 쥐는 스릴과 서스펜스가 있다.

 

왜 이 작품이 상을 타고 평이 좋은지 누구나 인정할만한 훌륭한 작품이다.

 

미스터리이자 형사 액션물이자 어른을 위한 잔혹 동화이다. 일본 소년법을 건들면서 심리학적으로 유추하고 몸으로 부딪힌다. 영화로 만들어도 멋질 그런 작품이다. 별 네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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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시효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김성기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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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 검시관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요코야마 히데오라는 작가라면 믿고 볼 수 있겠다... 하고 고른 작품은 제3의 시효 6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고, 경찰청내의 강력1,2,3반을 중심으로 각각의  사건들을 파헤쳐나간다.

 

각 반을 대표하는 반장들인 구치기/구스미/무라세 반장들이 각 반원들을 이끌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는 이야기들이다.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캐릭터들이지만 모두 너무 매력이 넘친다.

대부분의 단편들이 다 재미있지만...

 

그 중의 최고는 단연 '제 3의 시효' 이다.

 

살인사건 후 15년의 공소시효가 다 지나갈무렵 마지막으로 범인을 잡기 위한 최후의  한 판 승부가 벌어진다. 과연 형사들은 범인을 공소시효에 맞게 붙잡을수 있을까?

여기서 이 작품의 엄청난 반전이 벌어진다.

 

이 작가는 단편에 뛰어난 소질이 있어 보인다. 종신검시관에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더니 여기서도 인간에 대한 통찰이 보인다. 단순히 범인을 쫒고 쫒는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에 있는 어둠을 하나씩 닦아주는 모습이 인간에대한 사랑이 마음깊게 인식되어 있는 사람이다... 라는 느낌을 준다.

 

다음 작품이 무엇이던 손이 절로 나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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