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일구
시마다 소지 지음, 현정수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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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다 소지가 누구인가?

'점성술 살인사건','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침대특급 하야부사' 등

일본 신본격 추리소설의 대부이며, 개인적으로 '점성술 살인사건'은 최고의

추리소설중 하나로 각인되어 있는 작가다.

 

그의 작품 '최후의 일구'를 앍었다.

 

이 책은 추리소설이 아니다. 천재적인 미타라이 탐정이 나오는 부분도 적고

내용의 대부분이 야구 선수의 독백식으로 진행되고 추리소설을 조금이라도 본

독자는 금방 미스테리를 풀수 있을 정도이니...

 

이 소설은 사회 소설이다. 일본의 고리대금업체는 악독하기로 유명하다.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화차' 또한 사채의 위험성을 피하기 위한 한 여자의

사투를 그린 내용이다. 여기서도 악덕 사채업체는 수 많은 사람들의 피눈물을

흘리게한다. 가장이 자살하고 가정이 무너진다.

 

법원에서조차 날조된 서류를 근거로 업체의 손을 들어준다.

이 상황에서 해당 업체의 옥상에서 원인 모를 불이난다. (밀실에서 말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한 야구 선수의 인생이야기. 본인을 2류라 말하면서 초1류 야구선수외의 인연을 담담히 서술한다. 남들보다 2배 3배 더 노력했지만 그토록

꿈꾸었던 프로에서의 성공을 못한 이야기... 스포일러가 되니 이쯤하고...

 

일본 프로야구의 이야기지만, 우리나라로 치환해도 전혀 손색없는 운동선수의 애환과 여러가지 이냐기들...

 

이것은 일본의 사회소설이자 우리네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읽는 내내 마음이 아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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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엄지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0
미치오 슈스케 지음, 유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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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쉐도우'를 먼저 읽고 나서 다른 책들을 찾아 보았다.

 

'외눈박이 원숭이'도 재미 있게 읽었고 최근에 '까마귀의 엄지'라는 독특한

 

제목의 소설을, 거짓말 조금 보태서 숨도 안쉬고 후루룩... 읽었다.

 

그동안 가독성 좋은 소설들을 많이 보았지만, 이 책은 그야말로 영화 한 편을

 

보는것처럼 장면, 장면을 머리속으로 그려가면서 보았다.

 

일본은 고리 대금업이나 사채가 만연해 있어서인지, 소설 속에 많은 주인공들이

 

그들의 덫에 빠져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야기들이 많다.

 

이 소설 또한 마찬가지... 주인공의 팍팍한 삶은 일본이나 우리나 중년의 삶이

 

얼마나 고독한길인지 공감하게 된다. 

 

그러나 후반부의 대단한 이 반전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수 많은 책과 영화에서 반전 / 트릭 등을 보았지만, 아직도

 

이리 머리 좋은 작가들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곤 한다. 다만 뒤끝이 기분 좋은

 

함정이기에 언제든 발을 담글 준비가 되어 있다... ㅎ

 

줄거리를 이야기 하지 않는것이 좋을듯... 미치오 슈스케... 이 대단한 친구야...

 

제목이 왜 까마귀의 엄지인지는 다 읽어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별점은 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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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폐수사 2 : 수사의 재구성 - 果斷 미도리의 책장 15
곤노 빈 지음, 이기웅 옮김 / 시작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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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폐수사에서 아들의 마약 복용으로 관방장관실 총무 과장에서 지역 경찰서

서장으로 좌천 된 캐리어 출신 경찰관 '류자키 신야' 그는 여전히 원칙주의자이고

신념을 위해선 어떠한 압박에도 굴하지 않는, 주위에서 '별종'이라고 부르는

사람이다.

 

아내에게 집안일은 모두 맡기고, 아내가 아퍼 병원에 입원하자 혼자선 식사도, 세탁도 할 줄 모르는 남편이자 아버지...

 

그런 그의 관할지역에서 강도 및 농성 사건은 벌어지고, 과잉진압 논란에 휩싸이는데...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원칙주의자, 효율성을 위해서라면 관습도

위계 질서도 무시하는 고집통 경찰...

 

그런데 이 사람... 작금에 벌어지는 고위 공직자들의 행태를 보면, 정말로 이 나라에 필요한 공직자는 이런 사람이 아닐까... 도쿄대 법학부 출신의 엘리트지만

가족들에겐 이방인같은 남자, 국가를 위해서는 무슨일이라도 할 수 있는 일 중독자인 이 남자... 

 

겪을수록 괜찮은 남자다. 곤노 빈의 작품은 경찰 이야기가 많다. 마치 본인이 그 쪽 세계에 근무하였던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또한 추리 소설같은 재미가 쏠쏠하다. 일본과 한국은 경찰 관료까지 많이 유사하다. 최근의 공직자 인사 청문회를 

보면서, 해당 공무원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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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권 제복경관 카와쿠보 시리즈 2
사사키 조 지음, 이기웅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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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제복수사'를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카와쿠보'경찰관... 주민 6000명정도의 작은 마을에 주재경찰로 와서

작은 마을안에서 일어나는 마을 주민들의 폭력적 상황을 전작에서 지혜롭게 처리했는데...

 

이 책은 그로부터 1년 정도 지나 봄이 오는 와중에 지역적인 특성으로 爆雪이 내리는 날에 일어나는 연쇄 사건들을 파헤친다.

 

야쿠자의 집에 2인조 강도가 든다. 야쿠자의 여자가 살해되고 현금을 강탈한다. 폭설이 내리는 와중에 둘은 각기 다른 길로 도망친다.

 

불륜을 저지르는 동네 여주민은 불륜남자의 강권에 못 이겨 살의를 품고 마지막 만남을 가지로 눈길을 뚫고 간다.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여자는 가출을 감행하지만 눈길에 묶이고 만다.

 

살 날이 얼마남지 않은 노동자는 사무실의 금고를 털어 도시로 도망가려하지만 역시 눈속에 길을 잃는다.

 

그들이 한 곳에 모인다.

 

카와쿠보 경찰관은 폭설로 인하여 본청의 도움 없이 여러가지 사건을 홀로 처리해야 한다. 그것은 원만히 해결 될 것인가.

 

수 많은 등장 인물들이 얽히고 섥혀서 한 줄기 길로 나아간다.

 

이는 경찰소설일 수도, 범죄 소설일수도, 사회 소설일 수도 있다.

 

사사키 조의 작품은 등장 인물들에게 따듯한 시선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그것이 경찰이던 동네 주민이던...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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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와 런던 미라 살인사건
시마다 소지 지음, 김소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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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시마다 소지'는 참으로 흥미 있는 작가이다.

'점성술 살인사건' '이방의 기사'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등

각 작품마다 나름데로의 작품성과 재미가 있는, 수준이 고른 작품을

내 놓은 고수다.

 

'미타라이 탐정'과 '요시키 형사'라는 걸출한 작품속의 캐릭터를 탄생시킨 이 작가는 일종의 소품이라고 할 수 있는 '나쓰메 소세키와 런던 미라 살인사건'을 집필했다.

 

이 작품은 일본의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그 작가 맞다.) 가 1900년 영국에 2년간 유학할 때 런던에서 셜록 홈즈와 와트슨박사와 교류를 가지게 되었다는 재미있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그 와중에 희한한 사건이 벌어지고 이를 나쓰메와 와트슨박사의 서로 다른 시각을 통한 서술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전 세상의 셜록키언들이 보기엔 홈즈의 정신 상태, 코카인 중독등의 문제를 짚어 나가는게 불편할 수는 있으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홈즈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묻어나온다. 어려서부터 홈즈의 모든 작품을 읽고 좋아하던 나에게는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다.

 

이 작가는 내공이 대단하다... 라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사람이며 아직 읽지 못한 여러 책 중들이 몹시 기다려지는 작가임에 틀림없다. 셜록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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