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시체의 죽음
야마구치 마사야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내가 추리소설을 좋아 하지는 벌써 30년이 넘은 이야기다.

셜록 홈즈부터 루팡 / 앨러리 퀸 / 아가사 크리스티로 시작해서

일본의 내노라하는 작가들 : 히가시노 게이고 / 미야베 미유키 / 모리무라 세이지

에도가와 란포 / 마쓰모토 세이쵸 / 사사키 조 / 아리스가와 아리스 등등

 

엄청난 내공을 자랑하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읽어 봤지만, 이 소설 "살아 있는 시체의죽음"은 말로만 걸작이라 듣다가 직접 읽어 볼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건 뭐...

 

주인공이 초반부에 죽는다. 그리고 다시 살아난다. 범인을 추리하고 쫒는다.

 

미국 각지에서 죽은 시체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범죄의 주요 장소는 "발리콘家"가 운영하는 장의사 (아주 규모가 큰)이다.

온 가족이 다 함께 장의 일을 돕고 있는 가운데 주인인 스마일리의 죽음을

앞두고 연쇄 살인이 일어나고 주인공은 죽었다 다시 살아난다.

 

더 이상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지만 이 책은 단순한

범인을 좆는 추리소설이 아닌, "죽음"에 대한 담론이 담긴 철학책이다.

 

작가 "야마구치 마사야"는 추리 소설을 빌린 이 책에서 (무대는 미국이다)

여러 인간 군상들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을 장황하게 때로는 간결하게

늘어 놓는다. 심지어 死學을 전공하는 교수까지 등장한다.

 

범인은 누구인지가 궁금해 지는게 아니라 어째서 살인이 일어나고 왜 시체는

살아나는가? 가 더욱 호기심이 생기는 장장 670여 페이지의 기나긴 죽음에

대한 성찰을 이야기한다.

 

작가의 엄청난 내공에 감탄하면서 가만히 책장을 덮고 생각해본다.

 

"죽음"이란 인간에게 무엇인가....

 

별 4개 - 강력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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