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덴마크식 자녀 교육
제시카 조엘 알렉산더.이벤 디싱 산달 지음, 이은경 옮김 / 상상아카데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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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슬기로운초등생활 이은경 작가님의 첫 번역책이기도 하고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어서 관심이 갔었어요. 그리고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다는 것에 대해 어려움이 느껴지고 있어서 읽어보기로 결정을 했죠.


미국인 제시카가 덴마크인 남편을 만나 만나게 된 덴마크식 자녀 교육을 가족, 어린이 상담분야 전문가인 이벤과 함께 집필한 책이예요.


덴마크인이 바라보는 덴마크식 자녀교육이 아닌 다른이의 시각에서 쓰인 책이라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덴마크는 1973년 이후로 거의 매년 OECD가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로 선정되어왔다고 합니다. 덴마크는 높은 세금과 일년 중 반 정도가 비가 오고 추운날씨로 유명한 나라인데요, 행복지수가 이렇게 높을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했어요.

우리가 더 나은 방법을 생각해 내기 힘들고 귀찮을 때 무의식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는 기본값은 대부분 부모로 부터 물려받는 다고 해요.


우리가 육아에서 사용하고 있는 의도치 않은 모든 행동들이 기본값인거죠. 우선 내가 부모로서 타고난 '기본값'을 인지하는 것이 덴마크식 자녀교육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미국인인 제시카는 미국의 상황과 덴마크를 많이 비교해서 제시하였는데 현대 우리나라의 상황은 미국과 다르지 않기에 잘 이해가 되었어요.


1등만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아이들. 무한 경쟁시대, 놀이조차 무언가를 배우기 위한 체험활동으로 채워지고 있는 아이들의 생활.


정답과 승자가 없는 놀이라는 세상.

잘하는 것이 없어도 놀이에서는 역할을 가질수 있고 자유 놀이속에서 스스로 회복하는 법을 배우고 조절하는 법을 배웁니다. 사람과 사귀는 과정 안에서 충돌하고 협력하고 분노와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건전한 스트레스를 받음으로써 성장합니다.


미국식 교육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도 마찬가지지요.)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서 아이들이 실패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게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해요.

 

덴마크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동화는 우리가 흔히 아는 이야기의 결말들과는 다르게 대부분 비극으로 끝난다고 합니다. 인어공주는 바다의 물거품이 되어버리지만 아이들에게 꺼려지는 부분이 제외된 채 우리 아이들은 접하고 있었어요.


과도하게 행복한 결말만을 상상하는 삶. 아이의 실력보다 과한 칭찬, 진실을 숨긴 격려와 위로가 오히려 아이의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불안과 우울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칭찬을 할때는 타고난 재능을 칭찬해 주는 것이 아니라 노력, 과정, 참여, 인내, 계획, 개선 등에 관한 칭찬은 동기를 부여하고 회복력을 길러주는 좋은 방법이라고 해요. (이런 칭찬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우리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 인 것 같아요. 칭찬이라고 하면 잘했어. 최고다. 멋지다. 훌륭해 등이 먼저 떠오르니 말이죠.)


저에게는 가장 필요하고 기억에 남는 부분이 바로 4장.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기였어요.

새로운 관점으로 바로보는 것이야말로 회복력의 기본이라고 해요. 똑같은 사실이지만 이전에는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한 다른 면을 오히려 더욱 사실적으로 설명할 줄 아는 것 뿐이죠. 사람을 볼때도 상대의 단점보다는 장점에 집중하고 이를 아이들 교육에도 적용하고 있어요.


그런 이유로 언어를 제한하면 역효과를 불러오게 됩니다. 알다시피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선택의 결과물인데, 이 선택의 결과로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가 결정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해요.


이를 아이들에게 적용하면 아이들에게 하는 말을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아이들은 그 말에 담긴 내용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정당화한다고 해요.

아이의 행동과 아이 자체를 분리할 수 있어야 부모가 아이를 보는 시선과 아이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저도 아이앞에서 제한하는 말을 너무 많이 했던 것 같아 반성이 되었어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아이를 고쳐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말도 안되게 그런 말이 튀어나오더라고요. 앞으로는 말만 멈추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제 관점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바른 훈육을 위해서는 부모인 나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아이와 떨어져 나만의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고, 아이의 행동에 일일이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하네요.

어쩌면 우리는 아이에게 너무 집중하고 더 잘해주려고 해서 아이를 더 행복하지 않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덴마크의 휘게라는 문화는 가족이 함께하는 평온한 시간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그 부분을 읽다보니 과거의 우리나라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경쟁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하고 협동하던 옛날 우리나라의 사람들이 행복을 위한 삶으로는 더 적합했던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이 더 풍족해졌고 다양한 것을 누리고 살고 있지만 그만큼의 행복감은 사라져버렸나봐요.

아이가 조금 더 커서 각자의 생활을 더 갖게 되었을때 우리 가족도 스마트폰은 꺼두고 '휘게' 라는 문화를 누릴수 있길 기도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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