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 - 위기의 남자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5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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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중요하거나 아무도 중요하지 않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사 방법도 함께 발전했다. 과거에 채집된 증거는 그 당시 효력이 없는 증거였으나 지금은 유효한 증거가 될 수 있다. 특히 혈액 등에 남겨져 있는 DNA는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강력한 증거다. 옛날 사건에 나온 DNA는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어진 채로 관리되고 있고 채취한 DNA와 대조하여 일치함을 보고 범인을 추정할 수 있다. 이것을 콜드히트라고 한다. 퇴직을 얼마 남지 않은 형사의 골트히트 사건 해결기 드롭 : 위기의 남자를 소개한다.

 


주인공 해리 보슈는 퇴직을 얼마 남지 않았지만 능력 있는 깍두기 팀의 형사이다. 최고의 실력과 경험을 요하는 사건을 맡아온 베테랑 형사로서 그는 사건을 연속으로 배당받게 된다.

 

먼저 골드히트 사건을 맡게 된 보슈. 1989년 채취한 DNA 29세 성폭행범의 DNA와 일치하는 것이 밝혀졌다. 그런데 이상하다. 범인의 나이를 계산해보면 그 당시 8세라는 나이가 나오는데 초등학교 저학년이 자신보다 훨씬 큰 10대 후반 여성을 강간 살인할 수 있는 것인가?

 

그러던 중 시의원 아들이 추락사하여 현장으로 오라는 지시를 받게 된다. 그의 아버지는 껄끄러운 어빈 어빙. 전직 경찰이자 시의원 신분인 그는 국장에게 자살로 추정되는 사건을 두고 크게 항의를 했고 수사를 해리 보슈가 맡길 원했고 국장은 그가 맡길 지시했다. 바로 하이 징고’(경찰국 수뇌부가 특별히 관심을 보이는 사건, 정치적 압력이 많이 들어오는 사건 : 책옮김) 사건이었다.

 

15번째 해리 보슈 형사 시리즈로써 오래된 경력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등 주요 추리문학상, 드라마까지 방영이 확정되었다는 것은 얼마만큼 내실 있는 구성과 재미를 줄 수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알아요, 선배, 공평하지 않다는 거. 선배한텐 모두가 중요하거나 아무도 중요하지 않죠. 하지만 정치에선 그런 말이 먹히지 않아요.”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라도 누구와 관련 되었나에 따라 정치적 압력에 의해 사건이 좌지우지 되는 상황. 정치와 얽힌 현실 비판적 요소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미스터리적 요소는 잘 결합되었다. 특히 이어지지 않을 것 같지 않았던 두 사건은 어떤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어차피 적이 없는 세상에서 살 수는 없다. 어디에나 적은 있다.”

 

빈틈없고 치밀한 이야기는 쉴 틈 없이 계속 읽게 만들었다. 그리고 왜 마이클 코넬리인지를 알게 해주었다.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과 그의 이해관계 속에서 오해가 만들어지고, 적도 만들어진다. 그렇게 만들어진 사건 또한 만들어진다. 세상의 악을 풀어내기 위해 또 다른 악이 되어야 할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든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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