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살이의 기술 - 일잘과 일못을 가르는 한 끗 차이
로스 맥커먼 지음, 김현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직장살이의 전략보다는 전술을 알려주는 책

 

어떻게 하면 회사를 잘 다닐 수 있을까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 다니는 것도 고민이다신입사원이 되면 잦은 실수에 자존감이 떨어지기 일쑤하루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도 잘 모른다직장을 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없을까직장살이의 기술에서 답을 얻어보자.

 

자기계발서를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자기계발서라는 서문으로 시작한다자기계발서의 뻔한 스토리에 싫어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은데 직장살이의 기술의 제목 역시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다그래서 그런지 서문은 자기계발서가 아닌 자기계발서라는 애매한 포지션이라고 말하면서도 작지만 회사생활에서 의미있게 다가올 수 있는 행동을 알려줄 것이라는 복선을 전달해준다.

 

첫 출근부터 대화악수파티생존협업의 기술까지 회사 생활과 관련한 전반적인 노하우가 담겨져 있다특히나 재미난 요소가 있다첫 챕터가 나오고 마무리 된 후 느닷없이 중간에 나오는 테스트이다. ‘이 책이 필요한지 알아보는 방법이라는 소주제로 질문에 대한 답에 따른 점수를 매긴 뒤 총점을 낸다이 때 0점 이하일 때는 계속 읽지 않아도 되므로 조카에게 책을 넘기라고 하는데 책 속에 담긴 저자의 당당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p.44

지금 당장 저를 여기서 쫓아낸다 해도 이 시간은 제 인생의 최고의 순간으로 남을 겁니다.“

 

제대로 된 복장을 갖추지 않았지만 그는 자신의 당당함으로 좋은 회사의 면접을 통과한다저자에게 당당함은 가면 효과이자 회사를 시작할 수 있는 첫 번째 시작점이었다.

 

p.88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말에 본인이 흥미를 느끼는가만약 아니라면 바로 입을 다물면 된다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다문다신중함이 미덕임을 기억한다우리의 일터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전략이 있다면 그건 바로 침묵일 테니까.“

 

시종일관 자유로운 분위기와 활발한 톤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특히 미팅에서 실수할 것 같다면 아예 입을 다물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재미있게 느껴진다하지만 그것 역시 중요한 행동이고 책에서 언급한 많은 행동들 역시 그러하기에 책을 읽는 내내 재미있고 쉽게 읽히면서도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읽게 된다.

 

다원적 무지와 복식효과 등 사회적 현상과 많이 연관 지어 행동을 설명한다예를 들어 복식효과(enclothed cognition)는 의복에 따라 인식 작용의 효과가 변한다는 것으로 옷에 따라 주의력이 달라지고 심리적 상태가 변화한다는 것인데 어떤 행동의 타당성을 이해하는데 좀 더 신빙성을 높여 전달해주기도 한다.


p.264

요점은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감사한 마음과 제대로 된 자기인식현실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간의 자기 회의 그리고 당신을 약간 바보 같아 보이게 만들 아주 커다란 미소와 함께 행동해야 한다.”

 

말 한 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그만큼 말 한 마디가 중요하고 행동하나가 중요하다건배사지각에도 어떻게 말할 것인지 방법이 있다뻑뻑한 책은 아니다자연스럽게 상황을 그려서 이 행동이 좋지 않을까라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회사 생활이 다소 따분하고 답답할 때이 책을 통해 재미난 회사 생활을 그려볼 수 있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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