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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셀러seller의 시대 - 어떻게 팔 것인가
임훈 지음 / 더시드컴퍼니 / 2018년 1월
평점 :

"각자도생의 시대, 우리는 모두가 영업자다"
산업이 바뀌었지만 세대간, 기업간 평균 연봉의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성장률은 점점 침체되어가는데 반해 청년 실업률은 점차 높아져 간다. 청년들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좋아요 수에 따라 위안을 삼고 있는데 과연 이 상황은 제대로 된 것일까? 1인 기업이 된 것처럼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고 어필 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1인 셀러의 시대 어떻게 팔 것인가》에서 그 답을 찾아보려고 한다.
저자는 현재 후지필름 일렉트로닉이미징 한국사장으로 재직하는데 그동안에 영업에 있었던 경험을 녹아냈고 특히 영업은 누구나 할 수 있고, 해야할 수 있음을 말한다. 점점 1인 브랜드 가치는 높아지고 늘어나는 구조로 변화에 맞춰 우리 자신을 ‘영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실 어릴 때부터 우리는 영업을 했다. 부모님의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기 위해 어필하고, 직장이나 결혼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였다. 넓게 보면 인생 모두가 영업인 것처럼 어떤 것을 받기 위해 스스로 잘 포장하고 어필하여 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 영업은 어떤 특정한 사람의 일,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조금 좋지 않은 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누군가에게 ‘상품’파는 일이 힘들고 불안정하고 좋지 않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왜 사야하는지 고민하고 소비자를 설득시킬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치를 파는 사람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영업에 대한 선입견이 점점 풀려갔다.
p.103 세상에는 ‘엔지니어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많다. 엔지니어들은 본인이 제품을 잘 만들면 저절로 소비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건이 잘못되면 버그를 잡는다고 생각하지, 왜 시장에서 팔라지 않는지 분석할 생각은 못하는 것이다.
기획자보다 필요한 것은 플레이어다. 실제로 저자는 영업과 마케팅을 비교했을 때 실행하는 영업이 마케팅보다 더 우위로 봐야한다고 말한다. 단순히 잘 만든 제품만을 가지고는 물건을 팔지 못한다. 영업을 하는 사람은 상품이 가진 가치를 전달해야 하는데 결국 사람의 마음, 진심을 전달하고 깨우게끔 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었던 것이다.
보다 나은 영업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실패에 대한 회복 탄력성이 좋아야하고, 특히 P/L(손익계산서), B/S(대차대조표)와 같이 숫자를 알고 분석하는 능력도 좋아야 한다. 특히 ‘왜’라는 질문을 통해 잘 관찰하고 질문함으로써 문제점을 발견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p.196 정말로 이루어질지 아닐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이런 구체적인 계획을 메모하면서 상상하는 것이 즐겁다. 목표 없이 되는대로 사는 것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계획하고, 하나씩 실행하다보면 꿈이 이루어질 확률이 훨씬 커질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에 대한 내가 가졌던 오해도 풀 게 되면서 영업이 누구나 가까이에 있는 일일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 영업이라고 하면 넉살, 말솜씨만 좋으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갖춰야 할 소양과 마음가짐, 배워야 할 점을 보면 모두에게 통용될 수 있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래서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을 지우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제목은 ‘1인 셀러’라는 특정 부류를 위한 영업 방법을 소개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전체적인 영업을 할 때 방법과 마음가짐, 노하우 등이 담겨 있어서 1인 셀러를 위한 책이라고 특정 지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영업이 어렵고 그렇고 그런 직업이 아닌 편견을 버릴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다. 영업을 하지 않아도, 영업과 멀리 있다 생각되는 직업을 갖고 있더라도 누구나 한 번 영업에 대해 가진 관념을 버리고 읽어보면 영업 이외에도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진 덕목들도 배워갈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