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흥신소 - 흥할 기획, 잡아드립니다!
서대웅 지음 / 끌리는책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기획은 결국 사람으로부터 나와서 사람을 향해야만 합니다.



기획’ 단어에서 나타나는 뉘앙스는 특별하다무엇인가 대단한 것 같고 그럴 듯하다아무나 할 수 없고 하루 종일 머리를 싸매야 간신히 답을 얻어 낼 수 있을 것 같다기획 자체가 그렇다특정 영역을 한정 짓지 않고 무엇을 만든다고 할 때 기획이라는 단어를 모두 같다붙여도 상관없다이런 감이 잡히지 않는 기획을 쉽게 만드는 책기획흥신소를 소개한다.

 

글을 쓰는 것처럼 우리는 이미 기획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경영기획사업기획마케팅기획서비스기획 등 회사 생활학교 내에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많은 기획을 경험했고 매일매일 하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그래서 기획의 본질을 모르고 생각도 깊이 안 해봤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대하는 것 마냥 어렵게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p.61

기획의 본질은 문제의 핵심을 찾고 그걸 해결하는 것이다기획은 ~ing이다.

 

이론 책처럼 기획의 방법론을 나열하는 책이 아닌 친숙한 상황과 가상 인물을 등장시켜 드라마 형식으로 진행된다매력적인 인물과 빠른 전개로 쉽게 읽히면서도 몇 문장으로 축약되는 등장인물이 말하는 기획이 가지는 의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획이란 무엇일까먼저 감성적 접근으로 결핍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다차이로 인한 불편함과 결핍감에서 문제를 접근하는 것이다. ‘ㅍㅍㅅㅅ’ 프로세스를 이용해 더욱 기획을 쉽게 할 수 있다.

 


(phenomenon) → ㅍ(problem) → ㅅ (solution) → ㅅ (simulating output) 으로 현상일 깊이보고 불편한 부분을 감성적으로 접근하여 문제를 파악한다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여 해결방안을 도출하고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마지막 요약 및 기대효과를 생각하는 것이다.

 

문제를 깊이 볼 수 있는 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문제를 바라보면서 ‘why’를 생각하고 명사가 아닌 동사 형태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예를 들어 화장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화장하다라는 행위를 보면서 해당 시기장소행동에 대해 ‘why'를 고민하는 것이다가령 언제 화장하는지어디서 화장하는지면접 시 화장할 때 긴장감남자친구 만날 때 화장할 때 설렘 등으로 보는 것이다.

 


p.81

기획자는 눈에 보이는 달의 밝은 면뿐 아니라보이지 않는 달의 뒤편 어두운 면까지 볼 줄 알아야 한다.

 

p.86

기획자에게 있어 상상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그려보는거야기억의 우물에서 끄집어내어 현재 문제와 연결하여 그려보는거야.

 

문제의 핵심 대부분은 사람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다겉에 드러난 면이 진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내면의 문제뒤편에 있는 문제를 바라보고 어떻게 해결할지 상상을 통해 그려낼 수 있다.

 

기다리는 엘리베이터에 거울을 붙여 사람들의 기다림을 줄인 경우직접 밥을 해주지 못하는 엄마의 미안함과 잘 먹이고 싶은 욕망을 잘 헤아린 햇반의 경우처럼 넛지와 같이 자연스러운 해결을 하는 것이 기획일 것이다.

 

기획을 다루고 활용하는 영역인 프레젠테이션과 제안서를 쓰는 노하우도 함께 정리되어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기획이 가지는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의 재미난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어렵지 않다이론적인 내용을 최대한 배제하고 기획의 재미를 잘 담아냈다새로운 것을 생각하기 어려운 사람생각하고 싶은데 기존 방법에 얽매여 있는 사람기획이 어떤 재미가 있는지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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