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비밀병기, IF
조원경 지음 / 김영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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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기회를 잡았으면 부자가 되었을까?


돈을 벌고 모으고 지키는 부자들의 삶과 일의 일정한 법칙이 있을까? 누구나 부자가 되길 원하고 부자가 되길 원하는 방법이 담긴 책이나 영상은 언제나 인기가 많은 주제이기도 하다. 처음 이 책을 고를 때만 하더라도 기존의 책과 다르지 않을까, 일반적인 내용이 담겨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책의 이름만큼이나 얼마만큼 부에 관한 ‘비밀병기’가 숨겨져 있을지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부와 관련된 많은 베스트셀러가 있지만 ≪부의 비밀병기≫는 조금은 달랐다.


일을 해서 임금을 받고 살아가는 패턴은 일반적인 삶이다. 그것이 넉넉하지 않아 다르게 돈을 벌 수 없을까 찾아보고, 돈을 아끼는 방법, 돈을 모으는 방법 등 찾아본다. 때론 매주 로또를 사면서 희박한 확률에 도전하지만 경제적 자유는 쉽게 오지 않는다. 


p.32

테드에서 인기 있는 연설을 듣고 있다. “부자들은 부자가 될 만한 자격이 있나요?” 한 여성의 돌발적인 질문에 심장이 멈칫했다. “가난한 사람은 문제가 있는 것이 틀림없나요?” 이어지는 영상에서 흘러나오는 말을 들으면 당황스러울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게으른 무임승차자이고 일상의 노동에서 도망치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들입니다. 구제불능이죠.”


‘만약이라는?’ 가정을 많이 한다. 어릴 적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면, 유망한 벤처 기업의 주식을 샀다면, 비트코인을 미리 샀다면, 그 지역 땅을 미리 샀다면 지금보다 윤택했을 삶을 살았을텐데라고 회고하지만 과거에 이미 일어났던 일은 현재 일어나지 않는다. 계층이동 사다리는 더욱 공고해지는 것 같고 다른 세대로 넘어가면서 경제적 자유는 더욱 멀어져 가는 것 같다. 책은 경제적 자유를 돈이 많고 적음이 아닌 내가 살아가는 삶의 방향에 대한 철학을 정립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듯 진정한 경제적 자유는 무엇이고 투자 대가의 공통적인 원칙과 비즈니스 적용 사례로 비밀병기를 찾기 위한 전개를 한다.


p.68

방탄소년단 신드롬은 단순히 팬덤의 영향력 때문일까? 전 세계 젊은이의 마음을 대변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그들의 젊은 세대를 대표해서 외치는 메시지에 우리는 답해야 한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에 발표한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서 “모든 게 궁금한 가운데 뭐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지를 생각해보라”고 한다.


흔히 좋아하는 것을 하면 돈도 따라온다고 말한다. 이상적이고 허황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방탄소년단 신드롬을 통해 부의 마음은 나를 사랑하고 사랑할 줄 알아야 진정한 부와 삶이 따라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나만의 철학, 방향이 설정되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나만의 경제 진단 능력과 투자 원칙이 있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명한 자가 시작한 일을 마지막에 바보가 뛰어들어 마무리한다’는 말에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속적으로 자신의 철학에 근거해 자신만의 통찰력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로 언급된다.


p.151

좀 더 밝고 자유로운 내일을 꿈꾸며 오늘을 희생한다. 소득 수준보다 낮은 생활 수준을 감수하면서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몇천 원 하는 커피도 마시지 않는다. 한두 푼 모으자고 허리띠를 졸라맨다. 그러나 큰 부를 이루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중략) 인생은 유한한데 이 귀한 시간을 수십 년간 이렇게 보내야 할까?


어떤 부를 갖는데 답이 있을까? 사회초년생이라면 일정 부분 지켜나가야 할 원칙이 있다. 예를 들어 절약과 재테크를 같이 함으로써 가급적 돈은 빌리지 말고 체크카드를 사용하며, 3년 만기 적금이 아닌 1년 만기 적금을 3번 활용하는 것, 대출을 되도록 지양하는 것 등 자산관리법을 익혀나가야 하는 팁은 있지만 일판적인 패턴의 삶에서 부의 추월차선을 탈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하나의 답은 없는 것 같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성향이 모두 다르므로 창업을 해야 한다, 안정적인 정규직 사원이 되어야 한다는 등 어떤 것이 옳다 그르다 할 수 없다. 하지만 야망을 갖고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가는 것, 새로운 방안이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 익숙한 것을 다르게 보고, 느림의 미학을 느끼고,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등 작은 것에 민감하여 소음과 신호를 구별하는 능력이 필요하고 이 책은 그것을 갖기 위한 주문을 하고 있다.


돈에 더 이상 구속 받지 말고, 더 이상 돈의 지배를 받지 않고 돈을 지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어떤 부를 만들 수 있는 테크닉적인 방법론을 얻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지 않지만 부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내가 찾아가야 할 방향, 부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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