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 애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
린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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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분한 살림꾼' 팀 쿡은 어떻게 애플을 1200조 기업으로 만들었는가?


잡스가 떠난 지 어연 8년이 되었다. 애플을 상징하는 창업자이자 혁신가가 떠나면서 애플의 운명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다. 그리고 그의 후임으로 등장한 ‘팀 쿡’. 애플에서 출시한 제품에 대한 기대가 늘 컸기에 그에 대한 기대 또한 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2019년이 되었고 그는 애플을 지속적인 성공 궤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휘하고 있다. 과거의 애플은 스티브 잡스라면 현재의 애플이자 다소 조용한 ≪팀쿡≫에 대해 조명해본다.


p.6~7

2011년 팀 쿡이 애플의 CEO 자리에 올랐을 때 전문가들은 그가 너무 큰 신발을 신었다고 해석했다. (중략) 그러나 비평가들의 분석은 틀린 것으로 입증되었다. (중략) 팀 쿡의 CEO 재임 동안 애플이 얼마나 거대해졌는지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몇 가지 자료를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애플이 불과 3개월 만에 경쟁사의 1년 치 벌이와 맞먹는 수입을 올린 셈이다.


스티브 잡스는 피할 수 없는 그늘이었다. 후임으로 나선 팀 쿡은 주로 비관적인 평가와 마주해야했고 그러한 평가는 큰 기대를 반증하는 것이기도 했다. 대중들 앞에 자주 모습을 보인 스티브 잡스와 달리 팀 쿡은 조용했고 확실한 우위 체제를 만들어나갔다. 예상을 깨고 성공 가도를 구축하면서 휘청할 수 있는 애플의 미래를 공고히 하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잡스는 팀 쿡을 오랫동안 믿었고 자리를 비웠을 때도 쿡에게 회사를 맡길 정도로 신뢰를 보였다. 앞으로의 CEO 자리를 두고 많은 인물과 추측이 돌았지만 결국 팀 쿡은 COO 자리에서 승진하여 잡스의 자리를 대신한다. 


팀 쿡은 성장기 시절에 인종차별과 증오를 목격하였고 사업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자신의 가치관과 타협하기를 거부하는 태도 등 나름의 원칙을 고수하였고 잡스 이후 애플 시대도 성공하는데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 


p.73

IBM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쿡은 이렇게 말했다. “사실 나는 컴퓨터에 대해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만약 내가 거기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상황이 지금과 많이 달라졌을까요? 나는 모르겠네요. 내가 분명히 아는 것은 누구의 인생에서든 그 사람을 정의하는 것은 불과 몇 개 안 된다는 사실이지요.”


그는 IBM을 다니면서 중요하고 성공적인 경험을 한다. 생산 프로세스를 이해하며 잠재력 높은 사원으로 인정받았다. 차분하고 침착한 자세로 일을 잘 처리했고 이후에도 IE와 컴팩 등으로 거쳐 애플에 합류했다. 그가 가졌던 다양한 경험은 바로 애플에 녹아들었다.


p.136

쿡과 그의 공급관리팀은 애플의 제조를 단지 외부 공급업체에 대량으로 아웃소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하이브리드 아웃소싱’ 모델을 추구했다. “전통적인 아웃소싱 모델은 그저 누군가와 계약을 맺고 계획안을 던져주거나 아니면 계획도 그들이 세우게 하고 그냥 자기네들 이름만 올리는 방식이잖아요. 우리가 취한 방식은 그게 아니었다는 얘기지요.”


그는 폭스콘과의 아웃소싱을 통해 애플의 급격한 성장을 이끌었다. 부정적인 사건과 견제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잘 마무리하고 수습하였다. 본인이 이끌게 된 이후에도 주가 하락과 탈세 혐의에 대해 어수선했지만 새로운 제품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iOS 7, iOS 8, 헬스 키트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버버리 CEO 출신인 안젤라 아렌츠 등 우수 인재 영입도 계속됐다.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두 가지일 것이다. 하나는, 팀 쿡이 가지는 인생을 조명하는 것과 둘째는 스티브 잡스만이 주목받아 성장한 애플이 아닌 팀 쿡에 의해 발전한 애플을 보는 것이다. 애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의 성장 과정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그리고 팀 쿡이 만들어가는 앞으로의 애플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스토리의 재미를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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