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실험실 - 위대한 《종의 기원》의 시작
제임스 코스타 지음, 박선영 옮김 / 와이즈베리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진화의 신비를 파헤친 다윈의 뒷마당 실험실 들여다보기


‘다윈’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누구나 익숙할 것이다. 중·고등학교 때 생물 시간에 들어봤을 텐데 찰스 다윈이 주장한 진화론은 인류가 발전하는 과정을 밝혀내는데 중요한 발견을 하였고 과학이 한 걸음 더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단초를 제공해줬다. 그런 10남매의 아버지로서, 다윈의 생애 과정, 그리고 다윈이 실험했던 과정은 어떻게 될까? <다윈의 실험실>을 한 번 열어보자.


p.21

실험에 관한 다윈의 폭넓은 사고를 이해하려면, 그가 수년 동안 산과 들을 누비며 정원 실험실과 서재 연구실에서 행한 다양한 연구는 물론, 시험·분해·시연·비교 관찰과 같은 현대적인 의미에서 데이터를 산출한 체계적인 실험 장치도 모두 폭넓게 고려해야 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친구들에게 책벌레로 불렸다. (역시나 책의 중요함은 여기서도 알 수 있는 것일까?) 처음에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공통적으로 얻은 결과, 귀납법을 주로 사용했으나 향후 가정을 세우고 실험하는 연역적인 방법도 함께 사용했다. 다윈은 실험 방법 외에도 항상 기본이 되었던 것은 관찰과 질문이었다. 진화의 과정이나 유형을 보기 전에 그 자체를 먼저 살펴보았고 이는 관찰 단계부터 시작되었다.


p.126

<종의 기원>은 사육과 재배에 관한 논의로 시작했다. (중략) 즉 화석, 생물의 습성, 지리적 분포, 비교해부학 등 자연에서 나타나는 실증적인 양상을 기술하고 관련 쟁점을 다루면서 따로 떨어져 있던 수많은 사실을 말끔하게 연결하고, 자연선택에 의한 변형에 따라 생물이 진화해 왔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이렇게 종의 기원을 다룬 시리즈는 1권이 나오는 데만 해도 거의 10년이 걸렸다.


그의 뛰어난 관찰력과 노력은 <종의 기원>을 통해서 잘 나타난다. 꾸준하고 집요했던 실험 과정과 면밀했던 그의 관찰이 어우러졌고 그리하여 책이 출간되는데도 굉장한 시간이 걸렸다. 그만큼 다윈의 실험과 책의 완성도는 높을 수 밖에 없었다.


비둘기를 통한 진화론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그는 비둘기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면면히 살펴보고 기록한 내용을 상세히 담겼다. 변이 사례와 다양한 품종이지만 하나의 기원을 갖는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진화론을 설명했고, 또한 다른 개체 중에서도 비둘기를 고르는 탁월함을 보여줬다.


그는 꿀벌도 연구하고, 식물도 연구하고, 지렁이를 연구하는 등 개체를 가리지 않고 그의 실험실을 꾸몄다. 책에서는 단순히 실험을 했다는 사실만을 근거하지 않고 실제로 그가 어떻게 실험을 했는지 과정을 담음으로써 실험의 재미를 충분히 느끼게 해준다.


추천사의 말처럼 다윈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책은 많다. 이 책 역시 다윈을 다루고 있지만 특별히 가지는 가치는 실험을 있는 그대로를 보여줌을 통해 다윈의 삶 외에도 실험 과정을 따라간다는 점일 것이다. 과학을 좋아한다면, 실험을 좋아한다면, 다윈을 좋아한다면 다윈의 실험실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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