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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친구 - 인생과 커리어가 바뀌는 ‘약한 연결’의 힘
데이비드 버커스 지음, 장진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2월
평점 :

인적 네트워크는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지만, 당신의 삶 자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더 큰 가치를 지닌다.’ 우리는 인간관계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누구는 어떠한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에 흥미를 느끼지만 누구는 인간관계 하나로 인해 굉장한 스트레스를 가지곤 한다. 누구나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지만 과연 피상적인 관계도 의미가 있는 것일까? 더구나 SNS가 활발히 늘어나면서 인간관계의 연결망은 커졌지만 피상적일 수도 있는 관계에 대한 물음 또한 커져갔다. 과연 관계를 맺고 이뤄진 친구는 어떤 존재여야 할까? 그리고 어떻게 친구를 맺어야 하는 걸까? ≪친구의 친구≫에서 그 답을 얻어 보자.
p.23
당신이 가진 인적 커넥션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들을 어떻게 알게 됐으며, 어디서 만났고, 또 그들이 다시 누구를 아는가 역시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 모든 요소가 당신을 둘러싼 인적 네트워크를 설명해준다. 즉 당신의 모든 ‘친구의 친구’ 말이다.
이전에 어른들이 말하길 인간관계를 잘 쌓아두라고 말했다. 그리고 친구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으니 학교 다닐 때는 좋은 친구를 옆에 두길 원했다. 이 책도 비슷한 뉘앙스로 말한다. 한 예로 친구가 비만해질 경우 2~4년간 본인의 체중이 늘어날 가능성은 45가 더 높아지고 흡연자 친구를 뒀을 경우 흡연자가 될 확률이 무려 61%가 높다진다고 말한다. 그만큼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는 건 중요한 일이다.
인적 네트워크는 이처럼 중요하다. 직장인, 혹은 회사의 중역이 되어서는 서로의 하는 일을 소개하면서 명함을 주고받고 이를 통해 관계를 맺는다. 아예 네트워킹 모임을 통해 서로 간의 연결을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면서 인적 네트워크를 공고히 한다.
p.72
이 스몰 월드 효과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려면, 당신이 원형으로 둘러앉은 스물네 명 가운데 한 명이고 모든 사람이 자신의 양쪽 옆에 앉은 사람에게만 말할 수 있다고 상상해보라. 원에서 당신의 반대편에 앉은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려면 반드시 열두 사람을 거쳐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중 네 사람은 원을 가로질러서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상상해보라
재미난 건 이렇게 네트워킹 하지 않아도 세계 반대편에 모르는 사람이 있다하더라도 몇 다리 건너면 알게 된다는 점이다. 생각보다 좁은 이 관계를 스몰 월드 효과라 하는데 SNS가 발전하면서 그 연결 단계는 더욱 간소화 됐다.
우리는 어떤 아이디어를 내면 가까운 사람에게 먼저 물어본다. 사실 맞다. 그러나 반전이 있으니 가장 친한 관계에서 묻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연락하지 않은 친구에게 의견을 물어봐야 한다는 점이다. 잊힌 네트워크 일수도 있지만 약해진 유대관계에서 새로운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들을 수 있고 더해 좋은 일자리를 제공 받는 확률까지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
이 책에는 이와 관련한 다양한 사례를 담았고 최고의 팀은 왜 계속 함께 하지 않는가라는 인간관계에서 파생되는 궁금증에 대한 답도 잘 제시해놓았다.
현재의 인간관계는 어떻게 되고 있나? 인간관계에 어떠한 정답은 없지만 적어도 내가 만들어진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점이다. 조금만 사람 관계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게 쉬우면 좋겠지만 말이다. 인간관계 한 부분에서 다른 부분으로 바라보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