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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정현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2월
평점 :

하룻밤 사이 더 멀리, 더 크게 미래를 보게 될 것이다
인류는 거대한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기후 변화, 새로운 민주주의 등 다양한 변화들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한 현재와 미래를 분석한 책들이 많이 출간 되었고 문제 의식을 많이 일깨워 주었다. 그런 유명한 저자들이 이 책을 위해 모였다. ≪초예측≫에서 유발 하라리, 제레드 다이아몬드, 닉 보스트롬, 린다 그래튼 등 세계적인 석학 8명이 말하는 미래에 대해 들어본다.
p.18
우리 자신이 만들어낸 허구에 의해 우리가 고통을 느끼는 일이 어리석게 보입니다. 인간 사회가 잘 작동하려면 허구가 필요하지만, 허구를 도구로 보지 않고 그것을 목적이나 의미로 받아들이는 순간 초래될 고통은 실존하는 우리들의 몫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혁신이라고 불릴만큼 우리의 삶을 바꾼 인터넷 혁명, 그리고 스마트폰의 등장은 인간의 전반적인 삶을 변화시킬 정도로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실제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구분하지 못한 사람들도 등장하고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없으면 중독 증세를 보일 정도로 높은 의존도를 보여주고 있다. 높은 도구의 의존도는 곧 고민할 수 있는 시간, 주위를 둘러볼 여유도 만들지 못했고 중요한 것을 쉽게 잊고 지나가는 건 아닌지 묻게 한다.
p.29
그뿐만이 아닙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기존의 사회 질서와 경제 구조를 완전히 파괴하고 수십억 명의 사람을 노동시장에서 퇴출시켜 대규모의 무용 계급을 만들어낼지도 모릅니다. 그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는 국제적인 노력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도구에서 벗어나 기술은 우리의 생활 면면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해나갔다. 기계를 통해 인간보다 더 높은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고 인공지능을 통해 인간만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의 영역까지 점차 확장되어 가는 모양새다. 인간은 기계 또는 인공지능과 경쟁했을 때 메리트를 가질 수 있는 곳이 줄어들면서 가질 수 있는 포지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를 해결해고자 하는 고민도 커져만 간다.
초지능이 도래하면서 판도라 상자를 열게 한 건 아닌지? 기술 발전이 결국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건 아닌지? 인간의 수명은 점차 늘어나 100세 이후의 삶을 설계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인공지능, 인터넷 혁명 외에도 이민, 빈부격차, 민주주의 방향 등 사회 이슈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고민과 방법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p.161
체스나 바둑 등 명확한 목표를 달성 하는 데는 로봇이나 컴퓨터가 우리 인간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을 테니까요. 그러나 우리가 일하는 이유는 단순히 특정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인간은 어떤 의미에서는 그 자체로 최종 완제품입니다. 그래서 목표가 명확하지 않고 모호할 때는 인간이 필요합니다.
인간이 과연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어떤 고민을 안고 해결하면서 살아가야 할까? 미래가 왠지 막막하다면 세계 석학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데 좋은 책이 될 것이다. 다만, 개략적인 내용을 다루는 만큼 이 책이 입문서 정도의 느낌이고 한 걸음 더 깊은 혜안을 가지고 싶다면 저자들이 쓴 책을 읽으면 더욱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