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노멀 - 역경을 인생의 기회로 바꾼 우리 이웃의 슈퍼맨들
멕 제이 지음, 김진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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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나는 더 단단해졌다


살아가면서 다가오는 시련과 역경은 많다.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인생을 말하는 유명한 구절이 있지만 모두가 힘든 시절을 겪고 있고 그것이 왜 나에게만 다가오는지, 언제쯤에 행복할 수 있을지 한탄할 때가 많다. 그런 시련과 역경의 깊이를 재단할 수 없지만 주변에는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그 상황이 나에게 다가왔다면 과연 이겨냈을 수 있을까? ≪슈퍼노멀≫은 그런 역경을 딛고 일어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p.19

자신이 겪은 시련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시련 덕분에 잘 자라나 성공한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사회과학자들은 “회복탄력성이 좋다”고 부른다. (중략) 회복탄력성이란 시련이나 트라우마, 비곡적인 사건 또는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 앞에서도 잘 적응하는 것을 뜻한다. (중략) 회복탄력성은 결코 재빨리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의미가 아니다.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다른 일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신경 쓰인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고통스러워하지만 이를 지우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빨리 잊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흔히 이런 사람들을 보고 회복탄력성이 좋다고 말한다. 이는 잘못 된 의미다. 회복탄력성은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말했고 특히 평균, 평범함을 훌쩍 넘고 이겨낸 사람을 ‘슈퍼노멀’이라고 칭했다. 책은 감당하기 힘든 삶의 투쟁에서 이겨낸 여럿 슈퍼노멀의 여정이 담겨있다.


p.61

행복하고 흥분되는 사건이 살아 있는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반면 두려운 사건은 우리가 살아남는 문제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부정적 정서가 담긴 기억은 우리의 의식 속에 더욱 견고하게 뿌리내리는 경향이 있다.


나쁜 기억은 마음에 깊이 새겨지고 상처가 되어 치유하기 힘들다. 슈퍼노멀들은 이혼, 아동폭력, 집단 따돌림 등 유년 시절의 아픈 기억이 있다. 이러한 역경에 좌절하지 않고 이겨냈고 인생의 기회로 만들었다. 과연 어떻게 이런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


p.98

상처 받은 아이들에게 스스로를 굳세게 만드는 능력이 정말로 있다면 과연 그 능력의 실체는 무엇일까? 물론 그런 능력을 키우는 공식 같은 건 없지만, 후속 연구가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된 결과, 적응력과 몇몇 조건이 “시련을 이겨내는 힘”을 강화해준다 게 밝혀졌다. (중략) 비결을 물었을 때 그들이 내놓은 대답이 그리 놀라울 것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들 중 다수는 단호한 의지, 곧 투지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었다고 답했다.


분노를 긍정적으로 돌리고 무력감은 자신감으로 바꿨다. 문제를 중심으로 두거나 정서를 중심으로 두고 대처하는 공통점을 찾아냈고 공상, 몰입, 미래를 그리는 등 각 스토리 주인공마다 방법을 달리하여 상황을 대처했다.


p.469

그랜트 연구를 통해 유년기의 질은 시간이 지나면 한 개인의 인생에 생각보다 영향을 적게 미친다는 점을 알아냈다. (중략) 어려서 부모를 잃은 사람이라고 해도 50세가 되면 그 경험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어졌고, 80대가 되면 부모가 쭉 자신이 어른이 되는 모습을 지켜본 사람만큼이나 행복하고 건강했다. 


힘든 경험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고 당시에 가진 어려움은 훗날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져갔다. 당장 현재를 살아가고 있고 기약 없는 미래를 생각할 겨를 또한 없을 수 있다. 현재의 고통이 너무도 크기에 지금이 너무 우울하고 지쳐있을 수밖에 없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인생의 긴 스펙트럼에서 모든 날들이 우울하고 암울한 날 또한 계속 되지 않을 것이다. 책은 그런 교훈을 주는 듯 했다. 인생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지만 이를 이겨낼 수 있다는 것. 지금이 너무 힘든 시기라면 이 책을 읽어보면서 희망을 얻고, 한 번은 숨을 다시 내쉬고 회복탄력성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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