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직업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new 시리즈 6
The School Of Life 지음, 이지연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내가 꼭 찾고 싶은 인생 직업


직업, 내가 평생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이다. 어릴 때부터 공부하는 이유도,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것이고 이어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서 일수도 있다. 평생 직업을 통해서 돈을 벌고 삶을 영위한다고 생각하면 인생에서 ‘직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어쩌면 100%이지 않을까?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나에게 직업이라는 의미는 바뀌고 있다. 이제는 돈이 아닌 나의 성격과 가치관이 맞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은 중요해졌다. ≪인생 직업≫에서 알랭 드 보통은 깊어진 직업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언급한다.


p.22

우리는 종종 원하지 않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도 남지만,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은 실제로 하지 않는다. (중략) 어렸을 때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노는 것을 즐겼는데, 보수를 받거나 중요해질 것이라서가 아니라 노는 게 즐겁고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공부도, 일도 누군가 강요가 아닌 본인이 하고 싶었을 때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 하지만 의무성을 갖고 시간을 들여가면서 우리는 고민한다. ‘과연 이것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직업은 더 이상 돈의 수단이 되지 않는다. ‘돈’과 ‘내적 만족’, 두 가지 사항이 합치될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p.31

우리가 그토록 인상 깊은 목표를 세워놓고 그것을 달성하는 과정은 별로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점도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다. (중략) ‘내 느낌을 따라가면’ 꼭 맞는 이성과 훌륭한 커리어를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꼭 맞는 사람만 나타나면 특별한 감정이 마구 샘솟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대학만 졸업하면 꼭 맞는 커리어에 저절로 끌릴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직감’을 너무나 믿는다.


안타까운 건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으로 취업 지망하는 곳은 한 쪽으로 몰리고 있다. 크게 인생에서 직업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고 학교를 단계별로 잘 졸업하면 취직도 당연히 잘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연애와 비슷하게 우리는 감에 의존한다. 때론 직업적성검사을 맹신하기도 한다. 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을지 테스트를 통해 알 수 있지만 기존 직업에 맞추고 고수한다는 점에서 과연 이 검사의 유효성이 얼마나 있을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과연 천직이라는 게 있을까? 어쩌면 없을지도 모른다.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는데 사소한 기억, 예를 들어 방바닥에 엎드려 색종이를 잘라 늘어놓았던 기억을 떠올려 본다. 오히려 이러한 경험은 핵심적인 순간이 될 수 있고 내 직업을 고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로봇과 4차 산업 혁명으로 일자리가 사라지는 고민에 대한 답도 있다. 고착에서 벗어나 더욱 고찰하다보면 더 다양하고 많은 곳에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다.


p.135

우리는 흉내 내고 싶은 모든 것 뒤에는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는지 좀 더 분별 있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 예컨대 박물관의 명작을 볼 것이 아니라, 스튜디오 방문해서 예술가가 울면서 찢어낸 종이의 워터마크와 처참하게 망가진 초기 작품을 보아야 한다.


직업을 얻거나 새로운 일을 만듦에 있어 실패는 당연하고 실패의 역할에 대해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아무리 겉은 화려해보일지라도 그 과정은 결국 숨겨져 있고 실패의 과정이 있었기에 성공의 순간도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책에서는 미래에 대한 정확한 고찰을 하고 적극적인 전략을 주문한다. 


직업의 일부일처제는 끝났다. 또한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도 근사할 수 있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말처럼 어쩌면 스스로가 불공평한 비교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정말 나에게 직업, 직장은 어떤 의미인지 인생에서 어떻게 계획을 세워나가야 하는지 직업의 의미를 고찰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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