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노블푸드부터 패스트힐링까지
KOTRA 지음 / 알키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질문이 답이 되는 시대


패션의 흐름이 외국에서 먼저 일어났다가 시간이 지나 우리나라의 유행으로 된다고 하였다. 매체가 발달하고 교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그 유행 시기는 앞당겨졌지만 아직까진 세계 트렌드가 우리나라로 오는 큰 흐름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트렌드를 보고 싶다면 세계 트렌드를 먼저 파악한다면 용이할 것이다. 트렌드를 읽기 위해 작년에 이어 ≪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책을 꺼냈다. 코트라에 파견된 각 무역관들의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각 나라의 트렌드와 유망한 기업을 분석했다.


p.5

서비스로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창조적 파괴”이다. 이러한 창조적 파괴는 기존의 비즈니스에 대한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중략) ‘세탁소에서 세탁 외의 다른 욕구를 충족시킬 수는 없을까?’ 하는 질문은 홍콩에서 세탁소와 카페의 결합을 낳았다.


필요에 의해 소비했던 시대가 지나 니즈에 의해 소비되는 시대가 왔다. 하나의 목적에 맞춰졌던 과거와 달리 다양하게 결합된 목적을 충족시키고 가장 원초적인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주변에 생각하지 않은 질문에서 시작한 물음은 새로운 사업 모델로 확장한다. ‘우문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기존의 사고의 틀을 깨는 질문에 질문이 이어진다.’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도 질문의 꼬리 물기는 시작됐다.


식량 고갈에 대한 문제는 과거부터 조금씩 제기 되었다. 조금 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 부피 대비 환경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는 음식을 찾기 위해 다양한 대안 음식이 개발되고 있다. 퓨레와 곤충 음식이 그 중 하나다. 퓨레는 마치 죽처럼 생겨서 빠른 시간 안에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곤충은 육류의 대안 음식으로 미래의 음식이라고 불릴 정도로 조금씩 각광받고 있다. 


공유 시대 역시 마찬가지다. 따릉이(공유 자전거)나 위워크(공유 사무실)처럼 공유가 점점 일상화되어 가는데 여건상에서 기를 수 없는 애완견까지 대여해주는 서비스가 생겼다. 우리나라의 공유경제 시장은 약 최대 13조원 규모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공유라는 점이 굉장히 좋지만 책임감, 윤리의식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정된 자원을 여러 사람이 바르게 공유함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숙제라는 표현을 되새겨 보아야 한다.


p.165

우리가 무심코 버리던 쓰레기들은 품어주던 자연의 반격이 시작됐다. 매년 80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투기되고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 3억 톤 중 50%가 단 한 번 사용 후 버려진다. 2050년이 되면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진다는 경고도 이젠 먼 일이 아니다.


바다거북이가 플라스틱 빨대로 힘들어하는 영상이 이슈가 되면서 더욱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커졌다. 플라스틱 사용을 부추기는데 한 몫을 한 게 포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레이저를 이용한 포장, 무포장을 위한 시도가 생겼다. ‘껍데기는 가라’라고 불릴 정도로 과연 플라스틱을 사용할 정도로 꼭 필요했었는가에 문제 의식이 있어야 한다. 단순히 예뻐보여서, 사용하기 편해서 플라스틱을 쓰지 않았는지 한 번 되돌아 봐야한다.


p.383

밀레니얼 세대는 학생 혹은 사회 초년생 때 경기 침체를 경험하면서 소비에 좀 더 보수적인 성향을 보인다. 소비를 할 때 이전 세대보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성비를 더욱 따지고, 재화를 구입하기보다 경험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세대다.


사람들의 소비 패턴은 바뀌었다. 값비싼 제품보다 낮은 가격에서 좋은 성능인 것을 찾고,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위해 기꺼이 돈을 투자한다. 일괄적인 소비 문화 적용이 아닌 각각의 니치 시장이 가지는 특징 또한 분별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p.502

소셜 벤처들은 큰 주의 없이 간과해버리는 일상의 자원들에 주목해야 한다. 쉽게 지나쳐버리는 자원들을 재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디자인 및 기능성 면에선 혁신과 모험을 더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


주목할 점은 니즈의 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결을 시도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외국에서도,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많은 부분 시행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읽으면서 외국 트렌드로 먼저 소개하고 있지만 이미 상당 부분 우리나라에도 많이 적용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외국에서 유행 한다해서 우리나라에서 100% 유행한다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것이 외국으로 나가 유행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추구하는 큰 흐름은 비슷하지 않을까. 그러한 점에서 2019년이 오기 전, ≪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를 읽는 것은 재미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