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내 것이었던
앨리스 피니 지음, 권도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아니라고 했어. 물론, 나는 가끔 거짓말을 해


p.11 

내 이름은 앰버 레이놀즈예요! 라디오 진행자요! 내가 누군지 왜 모르는 거죠?


코마 상태에서 깨어난 앰버. 청취율 1위 프로그램의 보조진행자이지만 코마 상태에서 깨어난 뒤 내가 몰랐던 사실을 깨닫는다. 코마 상태에서 남편은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고 때때로 나는 거짓말을 한다는 점. 의식과 감각은 있지만 그 누구도 알아보지 못한다.


더구나 놀라운 사실은 대화를 통해 남편과 여동생이 불륜 관계로 의심이 된다는 점이다. 함께 진행자였던 매들린은 더 이상 자신과 일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하는데 앰버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힘들게 한다.


남편 폴, 여동생 클레어, 옛 연인 에드워드, 같은 라디오 진행자 매들린이 등장하며 과거와 그때, 현재, 그 후로 시점은 교차하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현재 시점에서 코마 상태에 있으면서 그녀는 듣는 입장에서 말하는 속마음을 말하는 대목은 인상 깊다. 마치 내가 누워서 느끼는 듯 표현들이 리얼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p.153 

내 얼굴에 뭔가가 떨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차갑다. 또다시 떨어진다. 작은 물방울들이 내 피부 위로 떨어진다. 빗방울 같지만 그건 말이 안 된다. 본능적으로 눈을 뜨니, 머리 위로 밤하늘이 보인다. 마치 지붕을 들어낸 것처럼 병실 안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그런 시점의 교차 속에서 그녀가 피해자로 보였다 가해자로 보이는 헷갈리는 상황 속에 놓인다. 책 뒷면에 ‘나는 아니라고 했어. 물론, 나는 가끔 거짓말을 해’ 써있는 문장이 잘 나타내듯 어디서부터 알 수 없게 된 그녀의 말이 반전의 결말과 맞닿아 있었다.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며 과연 완결에 닿은 결말은 무엇일까? 반전이 가득한 책에서 쉴틈없이 넘어가는 스릴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