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모든 성격 - 나를 나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 개념어 사전
최현석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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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여기서 다양한 사람들은 가지각색의 성격에 기반한 것이 아닐까? 본인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정도로 성격을 관찰하는 것은 어렵고 복잡한 일이다. 복합적으로 다면체로 구성된 퍼즐을 하나하나 풀어가듯 ≪인간의 모든 성격≫을 통해 나를 이루고 있는 성격을 알아가보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성격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그런 성격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과거부터 성격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음양오행이나 체형을 통해 판단한 기록이 있고 관상, 사주를 통해서 예측했었다. 요즘은 혈액형, 점성술, 애니어그램, 디스크 등 다양한 검사 방법을 통해 성격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p.44

성격의 성은 마음과 삶이 결합된 글자로, 타고나는 마음이나 능력을 의미한다. 격은 나무와 ‘곧장 다다르다’는 뜻의 각이 결합된 글자로, 똑바로 자란 높은 나무란 뜻인데, (중략) 한자로 성격이란 말의 뜻을 풀이해보면 개인이 본래부터 가지는 고유의 성질로 인간관계의 기능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테스트를 통해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을까? 인간의 성격을 이루는 것은 세분화하였을 때 수 십개로 분류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요소로 나눌 수 있다. 책에서는 성격요인을 크게 5가지로 나눴다. 신경성, 외향성, 개방성, 원만성, 성실성 등으로 나눴고 각 성향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사람으로 보일 수 있게 하는지 심리학, 철학, 실험을 통한 과학적 방법을 동원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p.59 

올포트는 1936년 웹스터 영어사전에 수록된 40만 단어를 모두 검토한 끝에, 인간과 관련된 단어 1만 7953개를 찾아냈다. 그런 다음 성격을 나타내는 4504개의 단어를 골라 네 범주로 나누고, 이를 특질이라고 명명했다.

 

세분하게 나눈 성격을 구체적으로 조사해나갔던 많은 연구 결과를 인용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단순히 관찰의 결과가 아닌 과학적 근거를 통한 실험 결과를 기반하고 있어 신빙성을 더하고 있고 그 안에서 합치되는 공통점을 발견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게 느껴진다.

 

재미있는 성격 성향 중 하나는 개방성이다. 유일하게 지능과 관련 있는 성격으로 개방성이 높은 사람은 상상력이 풍부해서 생각이나 개념에 대한 연상 작용이 다양하게 일어나 높은 지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점이다. 어떤 성격이 좋다 안 좋다 유불리한 것을 따질 수 없지만 어떤 성격이 가지는 장점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대목이 많이 등장한다.


p.120 

배고픈 사람을 투명 유리창이 있는 심리학 실험실에 앉아 있게 하고 유리창 맞은 편에 몹시 배고파하는 사람을 데려다 놓는다. 그런 후 두 개의 버튼을 보여주면서 1번을 누르면 자기 방에만 시원한 물과 음식이 나오고 2번을 누르면 맞은편 방에도 물과 음식이 나온다고 알려주면 사람들은 대부분 2번을 누른다. (중략) 그러나 침팬지를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실시하면 1번이건 2번이건 무작위로 누른다. 

 

위의 실험은 마음이론이다. 인간과 동물과의 큰 차이점은 바로 마음이론을 적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차이이다. 당연하다는 점이라고 생각한 부분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했던 부분이라 여겨서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 이미 만들어진 나의 성격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을 통해 인간과 나를 바라보는 재미를 알아가는 게 이 책을 읽어가는 재미가 될 것이다.

 

행동은 성격에서 유발하는 것일까? 상황에서 유발하는 것일까? 성격은 유전되는 것일까? 성격은 과연 바뀔 수 없는 부분일까? 성격을 만드는 퍼즐 한 조각, 나를 나이게 하는 한 조각을 만들어가는 재미를 이 책을 통해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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