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어 사전 - 보리라고는 보리차밖에 모르는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맥주 교양
리스 에미 지음, 황세정 옮김, 세노오 유키코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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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맥주어를 알아야 할 때

 

무더운 여름, 시원한 맥주 한 잔을 하고나면 조금이나마 무더위를 가실 수 있다. 우리나라 몇 가지 브랜드로 축약됐던 맥주 시장은 편의점이 파격적으로 4개의 만원 맥주를 고를 수 있도록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세계 맥주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소규모 양조장도 생기면서 맥주의 스펙트럼은 더욱 늘어갔다. 맥주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맥주를 알고 먹는다면 맥주는 더 맛있을 것이다. ≪맥주어 사전≫은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p.27

그런 까닭에 문화나 사람에 따라 맥주의 스타일에 대한 해석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며 재료나 환경에 따라 완성된 맥주의 모습이 다소 차이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예측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점이 바로 맥주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맥주의 스타일 뒤에 감추어진 역사와 각각의 스타일이 지닌 특징을 알아두면 맥주를 향해 떠나는 모험이 더욱 즐거워질 것이다.


맥주는 메소포타미아 시대부터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빵을 우연히 떨어트리고 시간이 지나 이것을 마시게 되면서 맥주를 발견했다. 문명의 발전으로 교류가 활발해지고 게르만족에 의해 맥주는 더욱 전파되었는데 19세기 중반, 황금빛의 체코의 필스너 맥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어 현재의 크래프트 비어로 맥주의 역사는 발전을 거듭했다.


이런 역사 외에도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맥아 만들기, 분쇄, 담금, 발효, 숙성, 여과 및 열처리, 용기 담기)과 맥주의 성분과 관련된 것을 표기하는 수치 등을 알 수 있는 알쓸신잡(알면 쓸모있는 신기한 잡학지식)이 생기게 된다. 쓴맛을 표기하는 IBU, 알콜도수를 표기하는 ABV, 맥주를 제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적정온도 6~8도, 컵에 따를 때 세 번을 따라서 마시는 것 등 맥주에 대한 지식이 늘어날수록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다.


p.212

호가든 브루어리

대표 상품인 ‘호가든 화이트’로 유명한 호가든은 벨기에의 호가든이라는 도시에 위치한 양조장이다. 이 도시는 벨기에의 밀맥주(윗비어 또는 벨지언 화이트)가 탄생한 곳으로, 그 역사는 15세기 중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벨기에는 아시아와도 활발히 무역활동을 한 네덜란드의 통치하에 있었기 때문에 각종 향신료가 많이 수입됐고, 그 결과 향긋한 풍미를 지닌 밀맥주가 탄생했다. 


가나다라 순으로 맥주 용어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맥주와 관련된 단어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 맥주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맥주의 역사와 어떤 맛을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되는데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호가든에 대해 알고나니 맛있게 신경쓰면서 마시게 될 듯 하다.


맥주어 사전이라고 하여 두껍지 않다. 일반책 크기가 되는데 맥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맥주에 대해 조금 더 알고 더욱 시원하고 맛있게 먹고 싶은 분이라면 가볍게 이 책을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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