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댄 애리얼리 외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왜 우리는 물건을 사고 나서 늘 후회할까?


돈을 쓸 때는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다. 돈을 사용할 때 이것은 정말 필요한 것인지, 합리적인 가격을 가지고 있는지 꼭 필요할 때조차 꼼꼼히 따진다. 그렇지만 늘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그런 스스로를 발견하고 왜 샀을까 후회할 때가 있다. 판매자는 이런 심리를 잘 이용한다. 그리고 소비자는 까칠하다가도 또 다시 판매자의 심리에 넘어가고 만다. 왜 이런 소비 패턴을 반복하고 있을까? ≪부의 감각≫에서 본인이 가진 부의 감각은 어떤지 확인해보자.

  

p.9

잠긴 문을 열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있다. 열쇠 수리공이다. 그런데 한 사람은 단 2분 만에 쉽게 문을 열어주고 100달러를 비용으로 청구하는데, 다른 사람은 한 시간 동안이나 땀을 뻘뻘 흘린 두에 문을 열어주고 똑같이 100달러를 청구한다. 이 둘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걸까?

  

비슷한 경우가 있다. 싼 금리의 담보가 훨씬 더 큰 금액을 다루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출 금융상품을 찾기보다 몇 센터의 기름 값을 아껴줄 주유소를 찾으려고 애쓴다. 왜 이렇게 사소한 것을 더 크게 보고 행동하는 것일까?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은 있지만 돈을 소비하는 우리들의 행태를 잘 관찰해볼 필요성이 있다. 방금 전 말한 상황 같은 경우 책에서 해석하길 정작 금융과 관련된 행동을 할 때는 교육을 통한 교훈이 거의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돈을 잘 쓰면 되는데 왜 돈을 쓰고 나서 후회할까? 특히 심한 파트는 유흥이다. 커피 한 잔을 먹을 때와 같이 일상적인 지출을 할 때는 그 한 잔 때문에 걱정한다. 하지만 술을 먹을 때는 스스로 어쩌다 한 번 이라는 심리, 유흥이라는 미명하에 커피의 몇 배가 되는 돈을 거침없이 쓴다. 이를 심리적 회계라 하는데 이런 경험이 잦다. 또한 감정적 회계라고 하는 길거리에 주은 돈이나 부정하게 벌은 돈은 돈으로 여기지 않는 마음도 있다.

  

특히 심리적 회계를 통해 많이 돈을 쓰는데 혼란을 겪는 경우가 생긴다. 원래가격을 두고 할인가격, 감정가격을 두어 논리적인 결정을 방해한다. 낮은 가격, 높은 가격 사이에 중간가격을 주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중간 선택을 하게 만들게 한다. 

  

10만원 짜리 티켓을 잃어버렸을 때도 공연장에 올 때 티켓 자체를 잃어버렸으면 다시 사지 않을테지만 표를 사기 전 20만원인데 10만원을 잃어버렸다면 표는 아까와 달리 살 것이다. 이처럼 심리적인 요소에 따라 돈을 사용하는 것이 참 일관되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246

왜 저작권이 있는 음악이나 영화를 인터넷 공간에서 공짜로, 즉 불법으로 내려 받을 때도 별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음악이나 영화를 제작하는 데 들어가는 모든 노력은 과거에 이미 투입 됐으며 그걸 내려 받는다고 해서 제작자에게 추가의 노력이나 비용이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금, 대출, 선·후불, 공짜를 인식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행동경제학으로 해석해서 잘 해석해 놓았다. 철학자이자 래퍼인 노토리어스 비아이지는 돈이 많으면 문제도 많아진다고 했다. 돈은 이처럼 축복과 저주를 동시에 가진 존재로 분명 많으면 좋지만 현명하게 돈을 쓰는 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재미난 점은 딱딱해 질때쯤 책을 거의 마지막 무렵까지 넘겼는데 그것마저 저자는 파악하고 앞부분을 요약하고 다시 책의 재미를 환기시켜준다. 돈 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도 간파하는 것인가? 마지막 책에 적혀 있는 문구로 서평을 정리하고자 한다.

  

‘자신의 한계를 보다 잘 인식하고서 스스로를 교정할 개인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돈 문제와 관련된 의사결정을 제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가치가 크고 귀중하고 유한한 삶을 날마다 조금씩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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