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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벌어서 산다 - ‘돈 좀 모아본 언니’가 알려주는 혼자서도 여유로운 삶을 위한 1인용 재테크 수업
정은길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6월
평점 :

행복을 가져다주는 파랑새는 내가 사는 공간과 내가 하는 일에 있다.
돈을 모으는 이유는 개별적인 목적이 있고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는 여행을 가기 위해서 모으거나 학비를 모으거나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모으는 이유도 있다. 요즘은 돈을 모으기보다 YOLO라는 말처럼 지금의 행복에 바로 사용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내심 불안하다. 나만의 안식처가 없다는 사실과 안정적인 수입에 대한 걱정은 해결되지 않는 고민이다. 과연 어떻게 해야 나 혼자 잘 벌고 잘 살 수 있을까? ‘주거’와 ‘일’에 크게 주목하여 수업은 진행된다.
p.54
“돈을 다 마련한 다음에 집을 알아봐야
지.”라는 순진한 생각으로는 내가 원하는 때에 괜찮은 집을 사기가 어렵다. 돈이 없을 때에도 수시로 내가 살 집을 찾아보는 습관을 들여야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아나운서부터 작가, 강연자, DJ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성인이 되어 주거 공간을 만드는 것을 가장 강력한 목표를 갖고 대학생 때도 아르바이트로 받은 돈의 거의 대부분을 저축하는 것으로 차곡차곡 1억을 모아갔다. 돈을 모으고 집을 사고 팔면서 생겼던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돈이 없어도 수시로 주거 공간의 필요성과 목적을 확실히 하고 알아봐야 한다. 수입(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을 통한 확인)과 지출(홈텍스를 통한 확인)을 남은 도넛을 크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꾸준히 저축을 하는 것이 제일 좋은 재테크 수단이다. 과거 대비 낮은 이율만큼 이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더 저축하는 것이고 예금·적금을 1년간 크게 계획을 잡으면서 쌓는 어쩌면 가장 클래식한 재테크 방법일지 모르겠다.
p.123
첫째, 방어력은 ‘간절함’에서 나온다.
둘째, 공격력은 ‘일자리 변화’에서 나온다.
주거를 마련했을 때 우리가 진취적으로 일을 하는 자리를 공격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집이 가져다주는 매력은 주택연금, 월세 등 고정적인 수입을 주는 부분으로 마음 편히 먹을 공간이 없는 상태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여 주거 마련을 최우선으로 가져갔다.
집을 마련한 후 자신의 일에 대해 고민했다. 자기 발전이 없는 곳에서 계속 일하는 게 맞을까? 지금 하고 있는 일로 평생 돈을 버는 게 힘들다면 새로운 일을 찾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회사와 월급을 대신할 새로운 일자리를 생각한다는 게 안전한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으로 느끼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안전지대를 찾아 나선다고 생각했다.
할 수 있는 일, 잘하는 일, 잘하고 싶은 일을 구분하고 새로운 도전을 찾아나섰다. 새로운 시대에 맞춰 직업 5.0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하나의 직업이 아니라 여러 개의 파이프를 통해 안정적인 수입을 만들고자 했다. 저축, 과거 경력을 활용한 일자리, 새로운 교육을 통한 새로운 역할을 개발하면서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자신의 업을 찾아나섰고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1인가구를 위한 책도, 특별한 재테크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집값은 떨어진다고 하나 투자 수단의 책이 아닌 심리적, 삶에서의 집이 갖는 의미를 바라보고 일이란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되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오히려 나 혼자 벌어서 산다는 제목에서 주는 느낌으로 읽는 기대와는 많이 다를 수 있다. 그렇지만 미래를 바라보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작은 것에서도 기회를 만들어서 도전하는 인상적인 모습이 기억에 남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