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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쉬고 싶다 - 지금 이 순간, 나를 위한 카르페 디엠
니콜레 슈테른 지음, 박지희 옮김 / 책세상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만약 당신의 일상이 매번 불안하고 초조하다면 휴식이 필요하다는 증거입니다.
여유와 안정감, 열린 마음을 갖고 살아가야 할 이들에게 전하는 책이다. 바쁜 삶 속에서 책을 읽을 시간도 명상을 할 시간도 없다. 손에는 늘 핸드폰이 쥐어있고 지루함을 잠시라도 견디지 못하고 무엇을 검색하거나 보는데 항상 분주하다. 하루의 끝에서 뒤돌아보면 시간의 빈틈은 많지 않다. 하루하루가 고되고 초조하고 불안하다. 바쁜 현대인에게 휴식은 무조건적이라는 것을 ≪혼자 쉬고 싶다≫에서 강력하게 어필한다.
소크라테스는 심심함을 ‘자유의 동생’이라고 표현했고 네로 황제의 선생님이자 철학자였던 세네카는 휴식을 삶의 필수로 여겼다고 한다. 하지만 근대의 삶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은 게으르고 나태함의 상징으로 바라보았다. 시간은 공백이 아닌 어떤 활동으로 채웠다. 시간은 금이었기 때문에 항상 무언가 해야한다고 생각했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스스로 자책감까지 불러 일으켰다.
p.69
휴식은 우리를 자기 자신과 더 가까워지게 한다. 휴식 하는 시간 동안 우리는 자신에게 정말 유익한 일을 할 수 있다.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부터 무척 즐겁고 의미 있는 활동까지 말이다. 휴식은 이렇게 쉽고 가치 있는 일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어렵게만 느낀다. 따로 시간을 내어 의식적으로 휴식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일과 휴식의 접점을 찾는 워라벨의 개념이 등장했지만 휴식의 중요성을 인지 못하는 사람은 많다. 우선순위를 두는 것에도 휴식보다는 일이 먼저였고 일을 다 하고 나서 쉰다고 했지만 일을 다하고 났을 때는 정작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 성취를 강요하는 사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실제로 행동하기는 어려웠다.
인도의 명상가 크리슈나무르티스마트는 “자유는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상태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과학자 스마트는 “우리의 신경이 유난히 집중적인 활동에 특화되어 있다하더라도, 뇌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휴식을 취해야 하며 그것도 자주 쉬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저자는 사원의 삶에서 특별한 자신의 세계를 만났고 명상을 통해 강력한 몰입을 체험하면서 순수한 느낌의 나로 만들어가는, 자신과 더 깊게 만날 수 있는 과정을 잘 그려냈다. 명상으로 이뤄내는 자세히 그린 변화과정은 읽는 나도 변화되어 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명상으로 점차 감각이 깨어나고 다양한 시각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생겼다. 삶이 더 유연해지고 사람들과도 잘 화합하게 된다는 과정을 겪게 되었고 작은 변화는 삶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
명상은 꼭 사원 등 특정한 장소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가능하고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놀이와 음악을 통해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으며 일상에서도 창문을 바라보거나 물을 음미하거나 심호흡을 하면서 의식적으로 휴식을 할 수 있다. 휴식이 주는 중요함을 알고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 휴식에 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강력한 인생 원칙으로 영향력을 발휘함을 인지 할 수 있었다.
책 마지막에는 일상에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제안한다. 하루 10분간 아무것도 하지 말자, 감각을 열고 지금의 상태를 충분히 받아들이고 인생의 복잡함에 자주 웃고 미소 짓자 등이다. 특히 우리가 휴식을 취해서 좀 더 창의적이어야 하는 이유는 더 많이 성취하고 생산하는 것이 아닌 적게 일하고 사색하며 까다로운 문제들에 대해 창의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한다.
‘인간은 대체 어떤 목표, 어떤 의미를 좇고 있는 것일까? 존재의 깊숙한 곳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무작정 시간에 쫓겨서 생활하는 게 아닌 지금 잠깐의 휴식으로, 명상으로 질문에 다가가보면서 생기를 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는 것이 어떨까?
just now is enough.
지금이면 충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