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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를 신고 차이나를 걷는 여자 - 어떻게 최고의 커리어를 얻는가
이은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630/pimg_7959141111943376.jpg)
그들은 왜 나를 선택했는까?
우리나라 명문대를 졸업하고 코넬대 대학원 이 후 맥킨지 코리아, 골드만 삭스, 리먼 브라더스, SK그룹, 안방 보험까지 유수의 대학과 기업을 다니면서 누구나 부러워할 삶을 사는 여자가 있다. 언어학자, 컨설턴트, M&A 전문가까지 다양한 직종을 가지면서 세계를 누비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골드만삭스를 신고 차이나를 걷는 여자≫에서 그녀가 비결을 공개한다.
p.22
코넬에서 언어학을 공부하던 시절, 주변 사람들은 막연히 내가 교수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나는 ‘그럴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렇더라도 학부에서 영문학을, 대학원에서 언어학을 전공한 내가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일을 시작하고 골드만삭스와 리먼 브라더스 같은 금융사를 거쳐 M&A 전문가가 되리라는 건 꿈도 꾸지 못했다.
일단 해보고 후회해도 늦지 않다. 그녀는 미래에 관해 원론적으로 생각했다. ‘노력하다 보면 길이 생기겠지. 최선을 다하면 적어도 실패하지는 않겠지.’라는 마음으로 스스로의 가능성에 규정을 두지 않았다. IMF가 터지면서 회사를 떠날 수 밖에 없는 사정이 됐지만 다시 새로운 길이 생겼다. 컨설팅 위주에서 M&A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이는 그녀가 살아가는 새로운 성장판이 되었다.
p.62
머리가 깨지고 마음이 깨지는 것이 고통스러운 일만은 아니다. 열정은 앎과 깨달음이 함께할 때 비로소 견고해지는 법이니까.
골드만삭스에서의 사람들은 ‘프로액티브’하게 일했다. 받은 내용을 그대로 도출해서 쓰지 않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사항을 꼼꼼히 검토하고 작은 미팅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녀는 스스로 잘하고 있다 자부했던 자신을 부끄러워했다. 일의 경중을 떠나 이까짓 일 역시 잘해보자는 의식이 있었고 최선을 다하는 부분이 그녀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
p.112
살다 보면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눈앞의 현실이 견딜 수 없이 괴로울 때도 있다. 그럴 때 우리는 변화를 갈망한다. 하지만 변화란 결코 자연스럽지 않다. 변화는 그 자체로 불편하고 어렵다.
많은 배울 점 중에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신이었지만 그것을 넘어선 변화를 위한 결정이다. 선택에 의해 어떻게 결정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맞고 틀렸는지 결정하고 난 이후에도 바로 판단할 수 없다. 다만 변화에 의해 내 삶도 지금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제를 해결하려면 변화를 회피할 것이 아니라 변화하며 자기 인생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야 한다.’는 책의 문구가 마음에 와 닿는다.
p.234
그전에는 회사를 그만두면서 ‘나를 또 원하는 곳이 있을까’하는 불안감과 두려움에 휩싸이곤 했다. 그런데 이 정도 커리어를 쌓고 나니, 이제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이 어슴푸레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안방의 문을 닫고 나오면서 불안감 대신 알 수 없는 설렘이 느껴졌던 것도 아마 이런 이유에서였을 것이다.
SK를 넘어 중국 재벌 그룹의 유일한 외국인 임원이 되었다. 또 다시 변화를 선택했다. 그리고 여전히 가슴이 뛴다고 했다. 책에서 <더 투나잇쇼>의 진행자였던 코난 오브라이언이 다트머스 졸업식에서 했던 축사를 인용한 내용이 있다. 삶은 공평하지 않지만 그것을 받아들여라. 그리고 실패함으로써 나 자신을 정의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변화가 극심해 안정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도리어 변화하고 실패함으로써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 변화를 대응하는 방법 중 하나의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많은 변화를 가졌고 앞으로도 변화할 그녀의 경험에서 조금 더 청춘을 믿고 점을 뿌릴 수 있는 축복에 감사할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었다.
“Life is not fair. deal with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