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2.0 - 테크놀로지가 만드는 새로운 부의 공식
사토 가쓰아키 지음, 송태욱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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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로지가 인간의 욕망과 돈을 만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간다

 

새로운 시대가 다가온다기존에 있던 개념들은 희미해지거나 바뀌고 있는데 의 기준은 바뀔 가능성이 많다() = (money)의 관계는 항등식처럼 당연했고 부자는 곧 돈이 많은 사람이었고부자가 되기 위해 돈을 많이 버는 일을 찾았다하지만 공식과 같은 이 관계는 더 이상 영속하지 않을 것이다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부의 공식을 만들어낼 것이기 때문이다그럼 과연 돈은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머니 2.0는 새롭게 만들어지는 부의 공식을 조명한다.

 

물물교환에서 발전되어 조개를 통해 운반과 쉬운 사용이 있을 수 있도록 하는 최초의 화폐가 발생했다종이의 발전과 더불어 지금과 같은 다양한 화폐 형태가 등장하게 되었고 최근 카드나 NFC 기술을 통한 쉬운 결제가 이뤄지긴 하나 결제 방법만 바뀌었을 뿐 돈은 물질만능주의에서 신과 같은 존재이다돈은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어버렸고 빈익빈 부익부를 점점 심화시키고 갈등을 유발하는 사회 문제의 원흉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경제체제가 돌아가기 위한 다섯 가지 요소(인센티브실시간불확실성서열관계소통(커뮤니티))로 돈은 인기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인간의 기본 된 욕망을 잘 다스렸다돈은 우리 뇌는 성취감즐거움인정 욕구와 같이 보상회로를 자극하는 요소가 많다특히나 게이미피케이션처럼 게임적 요소를 잘 적용했다돈을 통해 변화와 긴장감서열관계 등 적절한 시스템을 만들어냈고 기업들은 이에 맞춰 회사의 라이프 스타일을 설계했고 사회도 이를 적용했다.

 

p.74

독자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기업을 떠올려보면 이런 요소를 여럿 갖춘 회사가 많을 것이다디즈니코카콜라구글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은 일하는 사람들에게 높은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고 사회적 보상을 주며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직무나 목표와 관련한 질서를 또렷이드러내고 구성원에게 명확한 이념을 부여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요컨대 오늘날 경영자는 다섯 가지 요소를 이해하고 수준 높은 경제체제를 만드는 전문가가 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기존 금전적 체계는 테크놀로지에 의해 변화할 것이다테크놀로지는 토큰이나 무인 체계자율 분산을 통해 새로운 경제 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다기존의 중앙 화폐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화폐가 이를 대체하게 된다가격이 싸도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돈이 많이 드는 차나 집이 없어도 불편 없이 살 수 있게 되면서 돈을 제일 우선시하는 자산 경제는 줄어들 것이다자산 경제 체제하에서 수익을 냈던 은행들은 이런 경제 상황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은 이런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p.176

거듭 말하지만 오늘날 자본주의에서 돈은 현실 세계의 가치를 올바로 인식평가할 수 없게 되었다앞으로 세계는 가시화된 자본이 아니라 돈과 같은 자본으로 변환 되기 전의 가치를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다.

 



책이 주목하고 돈의 본질로 본 것은 가치이다비슷한 가치를 가진 것과 물물교환을 할 수 있었고 환전 역시 이와 같은 개념이 적용된다가치는 유용성을 담은 가치내면의 가치사회적 가치로 나눌 수 있지만 사실 구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모든 것은 뇌를 보상의 관점으로 돈을 다시 해석하고 바라볼 수 있다.

 

영리비영리를 떠나 가치라는 관점에서 파악해야 한다점차 생산성이 좋은 로봇에 대체되어 우리 사회는 기본소득이 자리 잡게 되고 비즈니스 세계는 범용화가 되고 돈에 희소성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금전적인 돈보다 시간이 더 큰 가치를 갖게 될 것이고 돈은 곧 도구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이와 관련해 페이스북 창립자 주커버그는 인생의 의미나 목적을 찾는 것이 아닌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말을 했다.

 

어쩌면 다소 먼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다하지만 변화는 천천히 오다가도 임계점을 넘겼을 때 급작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이미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변화를 느낀 사례가 있다.

 

돈을 잘 버는 방법이 아니라 돈에 대한 가치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시간이 금이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그것은 정말 현실이 될 수 있다인간의 욕망을 통해 우리가 돈을 바라보는 관점을 통찰할 수 있게 해줬고 돈의 가치는 영속적이지 않다는 말에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는 인간의 기본된 욕망이 테크놀로지가 바꿔가는 세상에 이 논리가 쉽게 적용되지 않게 할 수 있을지 모르나 적어도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것이 최고의 목적이었다면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다돈보다 더 귀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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