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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엘리트의 탄생
임미진 외 4인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3월
평점 :

미래를 예측하는 순간, 그 예측이 다시 미래를 굴절시킨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일까? 실제 공상과학 영화에서 그려졌던 모습들이 20~30년이 지난 지금, 하나씩 실현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가능한 것이 아닐까? 그렇지만 미래를 그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준비하고 개척해나갈 뿐. 미래는 퓨처가 아니라 퓨처스(futures)이기 때문이다. 평범함을 이야기하는 시대는 끝났다.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이뤄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새로운 엘리트의 탄생≫을 통해 뉴칼라들이 말하는 미래 이야기들을 들어보고자 한다.
p.33
미래는 순전히 오늘 우리가 어떻게 먹느냐에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어짜피 알 수 없는 미래, 왜 전문가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느냐고 되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불투명하기에 우리는 더 열심히 미래를 들여다봐야 한다. 우리가 어디로 달려가는지 늘 살피고, 가능한 선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결론이다.
미래에 대해 왜 알아야 할까? 미래를 예측해서 맞는 경우도 있지만 틀리는 경우도 많다. 앞서 공상과학 영화가 그렸던 모습들이 상당 부분 맞아가기도 하지만 굳이 확실하지 않고 보장할 수 없는 미래를 왜 예측하는가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 설령 그것이 맞지 않더라도 과거가 아닌 미래를 살아가야 할 우리기에 고민해야 한다. 미래는 하나의 정해진 답이 아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순간, 그 예측은 다시 미래를 굴절시켜 또 다른 미래를 만들 것이고 다양한 미래를 봐야 한다. 그래서 future가 아닌futures이다.

책에는 세계적인 석학들과 우리나라를 이끄는 뉴칼라들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그 중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이 말하는 4차 산업 혁명을 말하는 대목이 눈에 띄었다. 우리가 말하는 4차 산업 혁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세계경제포럼 회장인 클라우드 슈밥이 처음 사용한 ‘4차산업혁명’은 이미 1970년대 일어난 디지털 혁명, 3차 산업 혁명 시대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단지 통신, 에너지, 교통, 산업, 부문간을 연결하고 융합되어가는 과정의 현재라는 것이다. 마치 엄청난 변화의 폭에 놓여 있어 미래를 걱정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런 미래에 연결과 융합, 로봇과 인공지능 시대에서 인간만이 갖는 가치를 차출하는 이들을 ‘뉴칼라’가 있다. 기술이 바꿀 미래를 내다보는가, 디지털 리터러시가 있는가, 세상을 바꾸고 싶은가, 끊임없이 변화하는가, 손잡고 일하는 법을 알고 있는가까지 다섯 조건에 부합하여 빠르게 변하는 미래에 자신의 영역을 개척하는 이들이 있고 책은 그 중 8인의 목소리를 담았다.
어떻게 미래를 대처하냐, 왜 창업을 했느냐와 같은 기본적인 질문부터 코딩을 배우는지, 어떻게 공부하는지, 교육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같이 사소하지만 중요한 질문까지 어렵지 않은 내용에 인터뷰를 담아 놓았다.
기존 미래학이 딱딱하고 두껍고 새로운 기술의 나열이었다면 이 책은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내어 다가올 미래에 대한 쉽고 다양한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왜 우리는 일하는 것일까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도 다가가는 계기도 마련해줄 것이다.
퍼블리라는 디지털 매체 플랫폼에서 좋은 내용을 담아 엮는 이 책은 책이 아닌 플랫폼에서 읽는 내용을 기반으로 한터라 쉽고 재밌게 읽혀졌다. 특히 어렵고 재미없을 수 있는 미래, 4차 산업혁명을 다루고 있어 더욱 반가웠다. 기술 발전에 따른 미래, 본인의 삶에 변할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책을 통해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생각을 그려내면서 여럿 미래를 굴절시켜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