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데님 교양
후지하라 유타카 지음, 조성웅 옮김 / 벤치워머스 / 2026년 10월
평점 :

<데님 교양>
대학생 시절부터 20대 대부분을 함께한 나의 패션 애정템은 바로 데님바지와 데님치마였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유명 브랜드의 데님을 사진 못했지만, 색깔별로 디자인별로 하나씩 사 모으고 골라 입는 재미가 참 좋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데님 하나를 고르는 일에도 나름의 취향과 고르는 행복이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데님바지는 그리 편한 바지는 아니다.
특히 라떼 시절(?)에는 스키니진이 유행해서 몸에 딱 붙는 청바지를 즐겨 입었다.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더 예뻐 보이고 싶었고, 어떤 상의와 매치해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데님의 매력은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데님 교양》은 데님을 어떻게 멋지게 입을까보다,
데님을 제대로 이해하고 즐기기 위해 알아야 할 역사와 문화, 기본 교양에 책.
《데님 교양》을 통해 익숙하기만 했던 데님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저 편하게 입는 옷이 아니라 오랜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취향이 쌓여 온 옷이라는 점에서 새삼 흥미롭다. 그리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디테일에도 저마다의 역사와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광산에서 찾은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탄광계 데님, 벽사이에 단열재나 완충재 대신 채워넣은 데님 등이 데님헌터에 의해 고가에 거래되는 이야기는 금을 발견한 이야기 만큼이나 흥미로웠다.
누군가에겐 필요없어 버려진 청바지가 누군가에겐 찾아 다닐만큼 어마어마한 보물이라는 사실이.
유행은 변하고 청바지의 핏도 돌고 돌지만
데님이 주는 친숙함과 매력, 그리고 청춘을 의미함은 여전하다.
요즘은 나이가 들어 핏도 안 살고, 불편한 탓에
내것은 소품으로,
그리고 아이들 옷으로 늘 구비해 두는 데님.
아이들과 데님의 디자인, 역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엄마의 20대의 이야기도 조금씩 풀어보고 싶다.
나의 애정템이었던 데님이 아이들에게도 이야기가 담긴 패션아이템이 되길 바라며…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prunso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