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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교장실 ㅣ 북멘토 가치동화 50
박현숙 지음, 유영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4월
평점 :
박현숙 작가의 '수상한' 시리즈는 책읽기를 그닥 즐기지 않는 어린이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작품이다. 이번에는 '수상한 교장실'로 돌아왔다. 수상한 학원, 식당, 화장실, 도서관, 방송실,아파트, 지하실,우리반, 기차역, 친구집, 놀이터, 편의점 등 어떻게 이렇게 계속해서 소재가 끊이지 않고 나올 수 있을까 궁금할 정도이다. 이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교장실. 당연히 어떤 이야기인지 매우 궁금했다.
수상한 교장실에도 역시 여진이, 미지, 연우, 이대팔 등 원래 나오던 주인공들이 나온다. 틋히 이번에는 이대팔이 중요한 인물이 된다. 이대팔에게는 좋아하는 여자 친구 윤지가 있다. 이대팔은 윤지가 너무 좋아서 윤지를 계속 쫒아다니고 윤지를 위해 직접 쿠키를 구워서 선물하고 원하지 않는 실내화 세탁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이대팔이 윤지를 너무 따라다녀서 여진이와 다른 친구들은 이대팔을 윤지 꼬리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교장선생님께서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 주기 위해 교장실 앞에 마음 우체통을 설치해서 아이들이 고민이 있을 때 편지를 넣어두면 교장선생님께서 읽어 보고 비밀을 지키면서 고민을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마음우체통 사연에 이대팔이 나온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이대팔은 친구들이 보기에도 피해를 당하면 당했지 누구에게 피해를 입힐 친구가 절대 아닌데.. 도대체 왜 이대팔이 고민에 등장하는 걸까? 여진이를 비롯한 친구들은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여진이는 이대팔의 일을 알아내기 위해 이대팔과 윤지를 자세히 관찰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이대팔이 윤지에게 하는 행동들을 윤지는 좋아할까? 이대팔 자신은 윤지가 너무 좋아서 윤지를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행동하지만 정작 윤지는 속상하고 화가 날 법한 상황들이 자꾸 벌어진다. 그런 일들을 보면서 여진이와 친구들은 소문의 근원지를 알게 되었는데..
수상한 시리즈는 항상 중요한 가치 덕목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데 이번 편에서는 특히 공감에 대해 많이 나온다. 상대방을 위한 행동인지 나의 감정을 위한 행동인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진정한 공감이라는 걸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