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과 혀

칼과 혀 - 제7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권정현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0월

우선 폰트인지 캘리그라피인지 모르겠는 웅장한 느낌의 겉표지가 시선을 끌었다.

어두운 내용의 소설일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제7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이라 기대감을 가지며 읽기 시작했다.

시대적 배경은, 1945년 일제시대의 만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본 사령관 야마다 오토조. 그리고 중국 요리사 첸. 조선 여인 길순...

내용이 어느부분에는 흥미읽고 빠르게 읽히고, 어떤부분은 좀 지루하다 싶을정도로 잘 읽히지 않기도 했다.

그러나 뭐든 묘사되는 부분이 자세하고 흡입력 있는 문장이 많았다.

읽기 전에는 요리와 역사의 조합으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까 궁금했는데 흥미진진하게 잘 풀어나간 것 같다.

요리가 더 주가되는 내용 이리라 예상했지만 요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는 않았고

적절히 조화스럽게 내용이 구성된것 같다. 첸은 요리사로서 아버지의 운명에 따라가지만 밀정 역할을 하게된다.

전쟁 상황에 이런 이야기도 구성될 수가 있구나 신선하다. 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나는 다른 주인공들도 그렇지만, 조선 여인 길순에게 참 안타까운 감정을 느꼈다.

현대인 지금에야 여성들이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고 주체적인 역할을 많이 했지만, 조선시대에 뭘 할수 있었을까 싶다.

이용당하는 삶을 살았으며, 스스로도 포기했던 점이 참 안타까웠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무거운 내용으로 소설이 구성되어 있어서 사실 한두시간 또는 반나절 만에 금방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다음장으로 넘어갔다가도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아 다시 앞장으로 넘어가서 다시 읽기도 했다.

하지만 이 시기 역사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라면 읽으면서 빠져들것이고, 본인보다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더 높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