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철학이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
웨딩그룹 스칼라티움 브랜드 스토리
신상수 - 36

스타벅스의 CEO 하워드 슐츠 책을 읽고 스타벅스를 커피를 좋아하게되었다. 기업은 돈을 버는 곳이 아니던가 그런데 커피나 잘 팔면 그만이었을 스타벅스가 파는 것은 커피가 아니라 문화라며 거실에 있을 법한 쇼파를 매장에 들여 놓은 이유를 그의 책으로 접했을때 ... 문화기획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써 고개를 끄덕이게하는 감동이 있었다. 그래서 스타벅스 매니아는 있어도 커피빈의 신봉자는 없는 것이리라.

스타벅스의 이런 철학을 소개한 책이 먼저인지 책이 신화에 점을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그 책이 수많은 잠재 고객의 환심을 산 것은 분명하다. 덕분에 기업 오너들의 책출판이 기업 홍보 수단으로 애용되곤 하지만 대부분 기승전자기자랑으로 끝나기 때문에 효용은 없지만 말이다.

앞서 언급하였듯 기업이, 웨딩홀이 행사나 잘 끝내면 되는 것이었다. 남들처럼 ... 예식에 이것 저것 끼워 비슷하게 만들고 가격 경쟁력만 갖추면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의 관심은 이익이 아니라 사람이에 있었다. 또 이렇게 시작한다면 역시 흔한 CEO들의 스토리가 만들어질것이다. 그런데 이 사람은 웨딩을 상품으로 보지 않았다는데서 스타벅스의 이야기와 겹치기 시작한다. 더군다나 이 스토리는 커피 한 잔과 비교할 수 없는 인생의 한 계단, 결혼이 이루어지는 시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던가?! 그는 결혼이라는 주제를 마치 화두처럼 고민하며 인간의 마음 깊은 곳의 욕망과 소망을 치열하게 탐구하는 사람이다. 이 책은 그러한 연구 끝에 내놓은 문화 상품, 웨딩에대한 대한 이야기이다.

문화를 기획하고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람으로써 또 나름 파티문화를 연구한다는 나에게 많은 생각거리와 파티 연구에 치열했던 열정을 다시 되돌아 보게 해주었다. 저자의 경계를 뛰어남는 창의력과 해결능력은 풍부한 독서력이 한몫한다. 여기에 집요한 집중력과 실행력도 주요한 역할을 한가. 그러나 무엇보다 책 전반에 흐르는 강한 진정성은 사랑에 있다. 이 사람은 웨딩과 사랑에 빠진 사람이다. 자나 깨나 웨딩 생각 뿐인듯 하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기획자로서의 감정이입이었는지 성공 스토리의 쾌감 때문이었는지 잘 구분은 되지 않지만 적어도 내 입장에서 만나고 싶고 배우고 싶었던 훌륭한 기획자이며 선생님이다.

불순하면 미치는 것도 쉽지 않다. 이 사람은 순수하게 미친 사람이다. 그래서 철저하게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람이다. 어느 분야나 미치지 않으면 그곳에 도달 할 수 없다는 보편적인 깨달음을 다시 생각나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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