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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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스 요나손(번역 임호경)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첫 번째 소설이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라는것을 생각할때 이 작가 정말 대박이다. 문장마다 잊는법없이 풍자와 유모가 등장하며 나를 여러번 굴러다니게 만들었다. 5시간을 내리달리던 상해행 기차속에서 피식피식 웃게  만들더니 비행기 덕분에 출국도 입국도 아닌 지역에서 5시간을 떠돌아 다녀도 이 책 덕분에 웃느랴 피곤하지 않았다.  
 
작가가 15년간은 기자였었다니 글발이야 보증된 것이겠지만 단 한 줄도 평범하게 쓰지 않은 능력은 할 수만 있다면 훔치고싶을 지경이었다. 나와같은 보통사람의 글이란 것이 이사람에 비하면 얼마나 지루하고 평범한 것인가?!! 글이 정보 전달의 기능 이상의 능력이 있음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스토리도 꽤 매력적이다. 196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인들이 흑인들이 사는 곳으로 지정한 곳 중의 하나, 소웨토에서 태어난 놈베코는 5살때부터 공동변소의 분뇨를 치우는일로 엄마의 약을 살 돈을 벌었다. 그 약은 그 약이 아니라 먹을 수록 병이 깊어지는 약이다.. 상상만해도 무엇하나 웃길것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책은 똑똑하게 웃기다.  
 
"통계학적으로 말하자면, 1960년대 소웨토에서 태어난 까막눈이 여자가 자라나서, 어느 날 감자 트럭에서 스웨덴 국왕과 만나게 될 확률은 45,766,212,810 분의 1이다. 이는 위에서 말한 까막눈이 여자의 계산에 의한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놈베코에게 스웨덴 국왕을 만나는 일이 일어났고 이후 만델라넬슨이 대통령이 되어버린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스웨덴대사가 되어 돌아오게된다. 그녀의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결국 존재하게된 스웨덴인 남편 홀예르2와 함께...  
 
이야기는 세기초에서 최근까지의 미국 중국 중동 아프리카 북유럽의 정치적 상황위에 스토리텔링에서 자주 언급되는 '영웅의 여정' 스타일로 잘 올려져있다. 여기에 다섯번 정도는 확실하게 굴러떨어질 유머와 기가막힌 독설적로 재미를 보장하고 있다. 심심한 분들에게 거침없이 추천한다.

 

통계학적으로 말하자면, 1960년대 소웨토에서 태어난 까막눈이 여자가 자라나서, 어느 날 감자 트럭에서 스웨덴 국왕과 만나게 될 확률은 45,766,212,810 분의 1이다. 이는 위에서 말한 까막눈이 여자의 계산에 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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