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불과 얼음의 노래

왕좌의 게임 1 ㅣ 얼음과 불의 노래 1
조지 R. R. 마틴 지음, 서계인 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4월

왕좌게임의 작가 조지 R.R.마틴 미쿡인이다.
유럽따라쟁이 미쿡식 판타지다.

먼저 이 책이 엄청 재밌다고 추천해준 존경하는 그 분께  전한다...존경쳘회. 
책으로 돌아와서...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딱 온라인 게임 스토리를 읽는 수준이었다. 게임스토리 무시하냐구?! 게임세계관을 읽다보면 아주 먼 예날 큰 전쟁이나 재앙이 있어 세계가 꼭 한 번 망하고 다시 어찌어찌하여 (대충 패턴은 있지만 설명이 길어지니..) 영웅들이 등장하여..최후의 결전이 시작되는데... 라는 식이다.  이 왕좌게임의 스토리라인도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등장하는 캐릭터도 그러했다. 딱 조샘캠벨의 '영웅의 여정'을 따라가고 있는 아리아와 존.. (그래서 내 맘속에선 자동 주인공...) 곽정과 황용쯤 되는 에다드와 케서린, 잘큰 롭, 미워할수없는 티리온과 대너리스... 솔찍히 전형적이지만 약점이 많아서 마음이간다.  
 
이렇게 주절주절 투털거리더보니 왕좌의 게임엔 꽤 많은 이야기가 겹겹이 쌓여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니 재미있게 읽은것도 같다.. 작가의 이야기 능력을 받쳐줄 완벽한 세계가 없다는것이 문제였던 모양이다. 밑도끝도없이 불쑥 불쑥 등장하는 작가만의 상상의 세계는 뻔하고 새로울 것 없는 딱 게임의 그것이었기에.. 책을 읽는 내내 몰입이 떨어지고 불편했다. 솔직히 내가 읽은 이 책은 '불과얼음의노래'로 왕좌게임의 시작에 불과하다.. 아직 많은 이야기가 있을것이다. 게임이 업그레이드될때마다 허술한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보수하는 것 처럼 완벽함의 쾌감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며 김용의 영웅문에 처음 입문할때를 많이 생각했다. 왕좌의 게임은 정형적인 진부함과 깊이없는 세계관, 미쿡스런 구라파 동경이 나에게 불만이었다면 영웅문의 세계관은 내가 이해하는 수준에서 완벽스러웠다. 중국 문화에대한 자신감으로 이미 기록된 역사을 바탕으로 서유기스런 판타지와 각종 영웅담이 김용의 상상력을 단단하게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인물들이 무협지의 정형은 매 한가지 이지만) ....결론은 이후 김용소설은 거의 찾아 읽었고, 왕좌게임..솔찍히 시리즈를 더 봐야 하나 고민된다.. 그냥 언니네 갈때마다 읽어야겠다.. 
 
이렇게 투덜거리다보니 좀 미안하다. 앞서 언급하였던바 유럽식 판타지물은 아는것이 없다 (물론 그걸 미쿡작가가 따라한다고 빈정거리긴 하지만) .. 전투적리스트에 니벨륭겐의 반지나 영쿡식 우아함과 농담이 있다는 반지의 제왕을 넣어야 할까고민 중이다... 그러고 보니 왕좌의 게임엔 농담도 별로 없었던듯.. 해아래 새것은 없다던데..맞새로울것 없다며 투덜거리고 있으니 미안하다아~~~!!!! ㅠㅠㅠㅠㅠ  그렇지만 진심으로 뭔가 새로운것을 만나 열광하고싶다.